위트니고 한국어반 폐쇄 결정‘없던 일로’
가을학기 개설 승낙 받아
한때 폐쇄위기에 처해 있던 명문 세리토스 위트니 중·고교 내 한국어 클래스가 한인 커뮤니티의 노력으로 되살아났다. 이로 인해 기존의 한국어 강좌 폐쇄를 추진중인 세리토스 지역 일부 학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위트니 중·고교 한인학부모회 최형술 회장, 임윤실 8학년 학부모 대표, 임철현 미주한국학교연합회 부회장, 박영숙 휘트니 고교 한국어 교사 등으로 구성된 한인커뮤니티 대표단은 14일 학교를 방문, 패트리샤 헤이거 교장과 면담을 통해 지난달 학교 당국이 폐쇄하기로 결정했던 교내 한국어반을 가을학기에도 계속 실시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위트니 중·고교는 지난달 31일 마감된 가을학기 등록과정에서 한국어반을 아예 커리큘럼에서 제외, 더 이상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었다.
박영숙 한국어반 교사는 “한국어가 한인은 물론 타인종 학생들에게도 교육적인 측면에서 필요한 언어라는 점을 학교측에 강조했다”며 “특히 UC계 대학에서 한국어를 GPA 학점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알려진 왜곡된 사실에 대해서도 UC 대학을 찾아가 직접 해명할 것이라고 밝혀 교장이 이를 수긍했다”고 말했다.
이날 헤이거 교장은 곧바로 오는 가을학기 7교시 혹은 8교시에 한국어반을 개설하기로 결정하고 수강신청 일정에 대해서는 15일 박 교사와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임윤실 8학년 학부모 대표는 “한국어반이 앞으로 계속 활성화돼서 정상적으로 운영되려면 한인 학생은 물론 타인종 수강생들의 적극적인 등록이 필요하다”며 “많은 학부모들이 주변 학부모들을 설득해 학생들이 한국어반을 선택해 수강할 것을 장려하고 홍보에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562)505-9197, 박영숙 교사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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