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JP 모건 등 400여명의 미 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투자설명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연설을 하고 있다.
영어로 기조연설, 화이자·JP 모건 등 400여명 참석
한국투자 설명회
“나는 대한민국 CEO”
“주식회사 대한민국에 투자해 달라”
이명박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심장’인 뉴욕에서 ‘코리아 세일즈’에 직접 나서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오후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코트라와 전경련이 공동 주관한 ‘한국 투자환경설명회’에 참석, 세계 경제의 거물들을 상대로 ‘글로벌 코리아, 아시아로 통하는 문’이라는 제목의 영어 기조연설을 하며 한국 투자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강의 기적’으로 상징되는 한국 근·현대 발전사를 소개하고 특히 외국 투자자들을 한국 발전의 ‘숨은 공로자’로 칭하며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저의 고향은 포항으로, 한반도 남동지역의 작은 어촌”이라는 고향 소개로 운을 뗀 이 대통령은 “노동자에서 CEO(최고경영자), 국회의원을 거쳐 서울시장, 그리고 대통령으로 변화한 저의 인생과 같이 이곳(포항)도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를 경험했다”며 “그 작은 마을에 세계에서 가장 큰 철강회사 중의 하나인 포스코가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수십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으나 한 세대가 지난 지금은 OECD 회원국이 됐고 1인당 국민소득은 2만달러를 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 비준에 이어 한·EU FTA가 올해 내 타결된다면 한국은 명실상부한 동아시아 투자관문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앞으로 중국, 일본과의 FTA도 체결된다면 한국은 세계 4대 경제권 모두를 연결하는 핵심고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비즈니스 프렌들리’(친기업) 정책을 소개하며 세계적 기업들의 투자를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일부에서 제가 너무 기업 친화적이라고 우려하는 분들이 있으나 동의할 수 없다”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우리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면 더 기업 친화적으로 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최초의 CEO 출신 대통령’이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참석 기업인들과의 동질성을 투자전략으로 활용한 것.
이날 설명회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LG전자, SK텔레콤 등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들과 함께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보잉, 머크, JP 모건체이스 등 세계적 기업 관계자 4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물류단지, 게임 스튜디오, 자동차 부품 등에서 세계적 기업들과 11억8,000달러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세계적인 물류회사인 ‘프로로지스’로부터 10억달러의 투자 의사를 얻어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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