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project: 21세기 한국음악 프로젝트 경연에서 대상을 수상한 ‘프로젝트 록’ 멤버들.

프로젝트 록. ‘불세출.아이렌 출연 크로스오버 선봬
강은일과 해금플러스: 24일 퀸즈극장 시작 5개 도시 순회공연

한국 전통 음악을 현대적인 해석으로 재창조한 창작국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행사가 뉴욕에서 연이어 열린다.

오는 26일 오후7시30분 헌터칼리지에서 열리는 ‘21세기 한국음악 프로젝트(Korea 21: Music Here & Now)’는 한국 전통음악의 새로운 예술 장르로 각광받고 있는 창작국악을 소개하는 행사.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국악FM 방송과 한국국악협회 미동부지회 공동주관, 한국일보가 특별후원 한다.

뉴욕 공연에서는 지난해 열렸던 프로젝트 본선에 진출한 10개팀중 대상팀인 ‘프로젝트 록’과 1, 2 등을 차지한 ‘불세출’, ‘아이렌’이 출연한다. 참가팀들은 한국의 전통 실내악인 시나위를 비롯해 전통 음악과 서양 악기를 어우르는 국악의 크로스오버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별 게스트로 승무를 공연할 박수연 미동부지회장은 “전통 음악가이자 현대 작곡가인 황병기 선생의 가야금 솔로 침향무와 프로젝트 본선에 올랐던 우수작 7편도 함께 무대에 올린다”고 설명했다. 황병기씨는 창작 국악의 원조로 평가받으며 70년대 같은 활동을 했던 작곡가들 사이에 최고의 인정을 받는 현대 작곡가다. 또한 3중주고 ‘메아리’ 역시 한국 현대음악을 이끌어가고 있는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특별게스트 허윤정씨가 작곡과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퓨전 거문고 연주자들 사이에서 특히 환영을 받고 있다. 한국국악협회 하주용 박사가 행사의 음악 감독 겸 진행을 맡고 국악FM방송의 이윤경씨가 프로듀서를 담당한다. 공연팀은 28일부터 30일까지는 커네티컷에서 공연한다. 입장료는 무료지만 예약이 필요하다. 헌터칼리지 케이 플레이하우스(Kaye Playhouse) ▲주소: 68E. 파크&렉싱턴 애비뉴. 7시30분. ▲예약:212-921-9344.

2005년 올해의 예술인상, 2006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받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국악인으로 떠오른 ‘강은일과 해금플러스’는 24일 코로나공원내 퀸즈 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동부지역 5개도시 순회공연을 갖는다. 개성적인 해금연주자인 강은일은 전통음악 위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의 접목을 시도하며 해금을 통한 크로스오버 음악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해금플러스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음악을 한다는 점에서 중국의 ‘12걸 밴드’ 일본의 ‘요시다 브러더스’와 비교되지만 테크닉과 예술적 섬세함, 창의성 모든 면에서 우위에 서있다는 평을 역시 받고 있다.

하주용 박사는 “많은 전통 음악 연주자들이 모호한 자신들의 음악적 정체성으로 고민한 반면 강은일은 해금이라는 악기에 대한 뚜렷한 전통성을 지키면서도 자신만의 혁신을 발휘해 한차원 새로워진 음악을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강은일의 음악은 김기덕 감독의 2005년작 ‘활’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공연시간: 24일 오후 8시. 플러싱 메도우 파크 내 퀸즈 극장. 27일 오후 4시. 듀크 대학 레이놀즈 극장. 30일 오후 7시30분.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 5월2일 버지니아주 컬페퍼 도서관. 5월3일 7시30분. 가나갤러리(564W.25 St. 11 Ave) ▲문의: 718-760-0064
▲크로스오버 국악으로 한국 음악계에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강은일과 해금플러스.


<박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