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월8일 모마...미국내 미 발표작까지 14편 총망라
한국 영화의 이단아 김기덕 감독의 작품 14편을 볼 수 있는 대규모 회고전이 4월23일부터 5월 8일까지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열린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데뷔작 ‘악어’에서부터 2007년작 ‘숨’까지 올해 제작중인 ‘비몽’을 제외한 김기덕 감독의 모든 작품과 미국내 미 발표작들이 망라되어 있다. 김기덕 감독은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한국의 평론가와 관객들로부터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으며 늘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베니스 영화제,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오히려 해외에서 더 인정받아 왔다.
특히 2003년작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과 2004년 ‘사마리아’ 이후 프랑스와 미국 등 영화 선진국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감독으로 대접받으며 새로운 영화가 제작될 때마다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다. 공장 노동자 출신으로 파리에서 혼자 미술공부를 한 뒤 영화진흥공사 시나리오 공모를 통해 시나리오 작가를 시작한 김기덕 감독은 96년 저예산영화 ‘악어’로 데뷔했다.
이후 ‘야생동물 보호구역(1997)’ ‘파란대문(1998)’ ‘섬(1999)’ ‘실제상황(2000)’ 등 매년 1편 이상의 영화를 만들어내며 사회의 중심부에서 밀려나 처참한 삶을 살아가는 밑바닥 계층 사람들을 역동적이고 대담하게 그려왔다. 초창기 작품들의 특징으로 자리잡았던 여성에 대한 가학적인 성폭력은 여성주의 평론가들과 관객들로부터 혐오의 대상이었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과 미숙한 스토리텔링은 김기덕 감독의 큰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대 한국 감독에게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이야기꾼의 재능과 회화적 표현법은 세련되지 못한 영화 문법에도 불구하고 열광적인 매니아층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섬’과 ‘수취인불명’으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김기덕 감독은 이후 초기의 거친 화면에서 점차 벗어나 내밀하고 서정적인 영상과 스토리를 담아내는 영화 작가로 변모했다.
‘빈집’으로 2005년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고 그해 국제비평가협회에서 뽑은 최고의 영화 선정되면서 일약 세계적인 영화감독으로 도약했다. 김기덕 감독은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오다기리 조와 이나영 주연의 ‘비몽’을 올해 개봉 예정이다. 주소: 11W. 53 St.(Bet 5&6 Ave.)문의: 212-708-9480<박원영 기자>
<상영시간>
23일 7:00 숨
24일 6:15 빈집/8:15 사마리아
25일 6:15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8:30 활
26일 2:00 활/ 4:00 파란 대문/ 6:15 숨/ 8:00 섬
27일 2:00 빈 집/ 4:30 봄,여름~
28일: 6:00 수취인불명
30일: 4:30 섬
5월1일 6:15 시간 8:30 해안선
5월2일 6:15 사마리아/ 8:30 나쁜 남자
5월3일 2:00 야생동물 보호구역/ 4:15 실제상황/ 6:00 악어/ 8:15 시간
5월4일 1:00 나쁜 남자/ 3:00 해안선/ 5:00 파란 대문
5월7일 6:15 실제 상황/ 8:30 악어
5월8일 6:15 야생동물 보호구역 / 8:30 수취인불명
입장료 성인:$10, 65세 이상: $8, 학생: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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