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던한 재료 사용. 기법은 전통에 충실하죠
폐타이어를 소재로 한 뮤턴트(Mutant)시리즈로 주목받고 있는 지용호 작가의 첫 번째 뉴욕 개인전이 17일부터 5월 7일까지 가나갤러리에서 열린다.
현재 뉴욕대 MFA 과정을 밟고 있는 젊은 작가가 전시할 25개의 작품에는 힘과 활력이 넘쳐난다. 지씨는 “타이어의 재질과 컬러가 주는 느낌이 재규어, 말, 상어 등 동물들의 형태와 어울려 강인한 생명력을 준다”고 설명했다. 돌연변이(뮤턴트)라는 주제를 택한 이유는 생명공학에 대한 지씨의 오랜 관심에서 나왔다.
“동물들의 유전자를 섞어 새로운 생물을 탄생시키는 실험이 미래를 풍요롭게 할 수 있지만 부작용도 낳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마치 신화에 등장하는 켄타로우스처럼 동물과 인간이 섞인 괴물이 등장할 수 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전시작에는 사람의 얼굴을 한 반인반수 작품 ‘하이에나’와 머리가 두 개 이상인 동물 등 신화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지씨는 흙이나 대리석 같은 전통매체를 사용하지 않지만 형식과 기법면에서는 전통적인 구상조각의 전통을 따르고 있으며 특히 로댕의 조각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재료적인 측면에서는 차별화되지만 전통조각에서 가장 필요한 힘과 테크닉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씨는 “폐타이어를 이용한 뮤턴트 시리즈를 6년째 지속하고 있지만 작가로서의 과정 중 하나일 뿐”이라며 “곧 또 다른 소재와 주제로 새로운 작품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가나갤러리(주소:564W 25 St.(11 Ave) 문의:212-229-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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