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왼쪽)과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부 장관이 한국 비자면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VWP) 가입 양해각서(MOU)가 18일 정식 체결돼 오는 12월부터 관광·사업 목적 한국인들의 무비자 미국 입국이 실현되게 됐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마이클 처토프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 국토안보부 본관 프레스룸에서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과 보완조치 강화 등을 위한 양해각서에 공식 서명했다.
외교통상부는 미국 비자면제 시행을 위해 오는 8월 말까지 미국측과 이행 약정을 체결하고, 9월 말까지 전자여권을 전면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측도 9월 말까지 VWP 시행에 필요한 전자 여행허가제와 출국통제 시스템 구축을 끝낸 뒤, 한국에 평가단을 보내 준비실태를 최종 평가하는 작업을 11월 말까지는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준비지연에 따른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12월부터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인이 비자 없이 미국을 방문하려면 전자여권을 반드시 소지해야 하고 사전에 미국 정부가 지정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기본적인 신상정보를 제공하고 여행자 승인번호를 부여 받아야 한다. 단, 미국에 90일 이상 체류하려면 지금처럼 비자를 받아야 한다.
유명환 장관은 MOU 체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미국 VWP 가입은 양국간 인적 교류를 획기적으로 증진할 것이라며 두 나라가 한국의 비자면제 가입을 위한 법적 틀을 마련한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처토프 장관도 올해 안에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따른 한국인 방문객들의 입국이 시작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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