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장관 만난 이 대통령 여유
◎…18일 미 행정부 장관들과의 연쇄 접견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은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지난 2월25일 취임식에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던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선물로 준 일화를 소개해 눈길. 이 대통령이 “나라를 잘 지휘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하자 라이스 장관은 “훌륭한 선물이다. (정치나 지휘는) 모두 사람들을 한 방향으로 가도록 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게이츠 국방장관을 맞으면서는 환한 표정으로 “세계 평화를 지키느라 바쁠 텐데 이렇게 만나게 돼서 반갑다”고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악수를 하며 영어로 “We look friendly?”(우리가 친하게 보이느냐?)라고 말하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또 슈워브 USTR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특히 “미국 상하원 지도자들을 만나니 정치적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국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농담조로 “USTR 대표들이 대외협상을 할 때 들인 노력의 절반만 이뤄졌다면 의회를 설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행정부 고위 관료들과의 간담회 이후 워싱턴 DC 시내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전몰장병들에 대한 묵념을 했으며 미 참전용사들과 현장에서 즉석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참전용사들에게 “여러분의 희생이 있어서 한국이 지금처럼 경제 대국이 돼 잘 살게 됐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켜낼 수 있었다”며 “여러분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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