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리조나주 하원, 대학내 인종 기준 학생 클럽 결성 금지
애리조나 주하원이 주내 공립대학에서 특정 인종을 겨냥한 학생 클럽 결성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소수계 학생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한인학생회나 한인기독교학생회, 아시안 학생회 등 한인이나 아시안을 앞세운 학생 클럽 결성도 물론 금지되는 상황이어서 주내 공립대학은 물론, 타주 대학에도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관련 법안은 지난주 주하원 세출위원회를 찬성 9표, 반대 6표로 통과했다. 현재 뉴욕주 상원에
도 유사법안(S. 1108)이 상정돼 있는 상태다.
법안은 공립대학의 인종 관련 학생 클럽 결성뿐만 아니라 주내 공립 초·중·고등학교에서 민주주의와 서양문명에 반대되는 학습내용도 가르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상원 법안은 관련 규정을 위반하는 공립학교에는 학군장 권한으로 주정부 교육예산 지원을 일시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법안의 기초를 마련한 러셀 피어스 주하원의원은 “다양성을 추구하자는 교육적 의지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주민들이 낸 세금으로 학생들에게 반미 정서를 심어주거나 선동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존 카바나 의원도 “일단 미국에 왔으면 미국적 가치관을 받아들여야 한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원한다면 그 문화권으로 돌아가면 된다”며 법안을 지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대다수 공화당원들이 관련 법안에 찬성하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반대 입장이 다수를 차지한다.
피트 리오스 주하원의원은 “이중언어권, 이중문화권에 있다는 사실은 잘못이 아니며 이민자 학생들은 자신의 문화를 배워야 한다”며 법안의 논리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민주당은 관련 법안이 다양성을 추구하는 미국의 교육 흐름에 역행하는 행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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