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회를 맞는 트라이베카영화제는 영화광들을 위한 행사라기보다는 뉴욕의 문화축제라고 부르는 것이 더 어울린다. 물론 2주간의 행사 기간 동안 41개국 120개의 장편과 단편, 다큐멘터리들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영화 자체만을 감상하는 ‘뉴욕필름페스티벌’과 같은 ‘엘리트’ 영화제와는 프로그램의 성격이 확연히 차이난다.
인기 TV 시리즈 ‘30 록스’의 티나 페이가 감독하고 힐러리 흉내로 유명한 ‘토요일밤 라이브’의 개그우먼 애미 폴러가 주연한 개막작 ‘베이비 마마’와 워쇼스키 형제 감독, 비 출연의 폐막작 ‘스피드 레이서’에서 나타나듯이 진지한 아트 필름보다는 헐리웃 영화를 전면에
내세우는 상업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상업성보다는 ‘다양성’과 ‘열린 공간’이 이번 영화제의 컨셉트와 더 맞는다. 영화제와 상관없이 뉴욕을 방문한 관광객들을 위해 준비된 다양한 행사들은 9.11 이후 침체에 빠진 뉴욕, 특히 로어 맨하탄의 활력을 찾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제의 설립 취지를 잘 드러낸다.
대표적인 행사로 월드파이낸셜 센터 야외무대에서 벌어지는 ‘드라이브 인’ 프로그램에는 마이클 잭슨의 ‘드릴러 나이트’가 마련되어 세계 최대 규모의 집단 좀비댄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스포츠팬들을 위한 ‘ESPN’ 페스티벌, 음악팬들을 위한 ‘뮤직 라운지 카날 룸’ 등 부대행사와 배우, 감독과의 만남의 시간도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다.
한국작품으로는 유일하게 윤성호 감독의 ‘은하해방전선(Milky Way Liberation Front)’이 상영된다. 워낙 많은 작품이 여러 극장에서 상영되고 일부 프로그램은 일반인들에게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현명하다. 4월23일~5월4일. 무료안내전화:866-941-3378/tribecafilmfestival.org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