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 대상 수상자인 조오치(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군을 비롯한 입상자들과 참가상을 받은 출전자들이 대회 관계자 및 심사위원들과 시상식 직후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성바오로 정하상 퀸즈 한인천주교회 한국학교(교장 백보스코) 주최 ‘제4회 미동북부지역 나의 꿈 말하기 대회’에서 사랑한국학교의 조오치(13·미국명 사무엘·존 아담스 중학교 8학년)군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26일 퀸즈한인성당 강당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는 재미한국학교(NAKS) 동북부지역협의회 소속 한국학교에 재학 중인 총 12명의 학생이 자신과 학교의 이름과 명예를 걸고 출전, ‘나의 꿈’을 주제로 한국어 말하기 실력을 겨뤘다.
‘행복한 공간을 만드는 건축가’라는 제목으로 출전해 대상을 거머쥔 조오치군은 야구를 좋아했던 어머니가 암 투병 끝에 5년 전 세상을 떠난 뒤 레고 쌓기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 오다 자신이 어릴 적 꿈꿨던 야구선수 대신 건축가의 꿈을 키우게 된 진솔한 이야기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외 한반도 평화에 힘쓰는 외교관을 꿈꾸는 함동민(아콜라한국학교)군이 금상을, 유명작가가 되어 반스앤 노블에 자신의 책을 당당히 꽂겠다는 장윤희(팰팍한국학교)양이 은상을, 소아과 전문의가 되어 야채를 싫어하는 어린이와 기아에 허덕이는 전 세계 아동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한소희(롱아일랜드한인교회한국학교)양이 동상을, 수의사가 되어 동물 사랑을 통한 선교사가 되겠다는 이민희(퀸즈성당 한국학교)양이 장려상을 차지했다. 인기상은 현모양처 소아과 의사가 되겠다는 황조안(갈보리무궁화한국학교)양에게 돌아갔다.
이날 심사총평을 맡은 김송희 시인은 “어른의 어휘나 생각이 아닌 어린이의 순수한 생각이 그대로 담겨 있으면서 ‘말하기 대회’의 취지대로 한국어의 맛을 제대로 살려 자신의 장래 꿈을 발표한 학생을 위주로 입상자를 선발했다”면서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인 후손들이 이처럼 한국어로 자신의 꿈을 자신 있게 발표하는 자리를 지켜보니 자랑스럽기 그지없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입상자들에게는 소정의 장학금과 상장이 수여됐으며 이외 나머지 학생들에게는 참가상이 전달됐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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