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특별후원으로 5월4일 카네기홀 공연을 갖는 예일 필하모니아의 함신익 음악감독은 이번 연주회를 “한인 음악도들이 다수 출연하는 정상급 공연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예일대 스쿨 오브 뮤직(YSM)에 재학중인 대학원생들로 이루어진 예일 필하모니아를 95년부터 이끌고 있는 함 교수는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들도 관심을 갖고 있는 주류 무대 공연에 한인 지휘자를 비롯해 15명이 넘는 한인 음악인들이 서는 만큼 뉴욕 동포들의 큰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YSM은 2년 전부터 모든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제공했고 올해부터는 생활비까지 보조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함 교수는 “뛰어난 음악적 실력과 재능을 갖춘 학생들에게 오직 음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고 최고의 음악인으로 키우겠다는 배려”라고 설명했다.
5회에 걸쳐 진행된 ‘카네기 홀의 예일’ 프로그램의 마지막을 장식할 이번 공연에서 필하모니아는 20세기 러시아 작곡자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의 곡을 공연한다. YSM의 피아노과 학장이자 프로코피예프 전문가인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보리스 버만이 ‘왼손 연주자를 위한 피아노 콘체르토 4번’을 연주하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
함 교수는 “프로코피예프의 곡은 무척 다이내믹하기 때문에 발레리나가 음악에 몸을 싣는 듯한 감정으로 지휘를 하게된다”고 말했다. 함 교수는 음악적 재능외에도 남다른 인생 스토리로 많은 화제를 뿌렸다. 한국에서 엘리트 음대 코스를 거치지 않고 늦은 나이에 고학으로 미국 생활을 시작한 함 교수는 한인 최초의 예일대 교수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경제적인 이유로 국내 대학을 진학하지 못한 함 교수는 학비 전액 면제였던 남텍사스 주립대에 입학했고 라이스대학으로 다시 전학했다. 명성있는 이스트먼 음대 재학 중에는 스스로 오케스트라를 결성해 소위 ‘이스트만의 함신익 전설’을 만들었다. 95년 1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예일대 지휘교수 공채에 합격했다. 2001년에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지휘자로 취임해 참신한 기획과 아이디어가 담긴 프로그램으로 대전 시향을 지방을 대표하는 인기 오케스트라로 성장시키기도 했다.
“2006년 대전시향을 그만뒀습니다. 5년 동안 많은 시도를 했고 성과도 있었지만 한국적인 상황에서 다 이루지 못한 부분도 있고 새로운 인재가 맡을 시기라고 생각했습니다.” 함 교수는 현재 유럽과 남미의 오케스트라와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공연일시: 카네기홀 스턴 오디토리엄. 5월4일. 오후 8시30분. 예약문의:212-247-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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