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1979년 제정된 아시안 퍼시픽 문화유산의 달이다. 문화유산의 달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가 준비되어 있지만 이제 아시안 문화는 별도의 달을 지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늘 뉴욕시 이곳저곳에서 끊임없이 공연되고 전시되고 상영되고 있다.
특별히 마련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우리 문화를 주류사회에 알리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올해 문화유산의 달은 평소에 찾지 못했던 아시안 기관들을 방문하며 잘 알지 못했던 다른 아시안 민족의 문화를 감상하는 기회로 삼는 것도 좋을 듯하다.
아시안퍼시픽아메리칸연합(CAPA)이 주최하는 29회 공식 페스티벌 행사는 10일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UN 본부 인근 함마슐드 플라자에서 열린다. 1979년 페스티벌에는 불과 25개의 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조촐하게 진행됐지만 올해에는 문화단체, 사회단체, 클럽, 벤더 등 100여개의 각종 부스가 차려진 가운데 20개의 다양한 공연이 성대하게 펼쳐진다. 음악, 문학, 필름,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아시안 문화인들에 대한 시상식도 예정되어 있다.
아시아소사이어티와 코리아소사이어티 등 대표적인 기관에서는 아시안 영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5일 시작된 이창동 영화제는 12일까지 모두 4편의 영화가 상영되고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12일부터 3일간 뉴욕 최초로 홍길동을 비롯한 북한 영화 3편을 상영한다.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는 10일 오후 1시 플러싱 도서관에서 토론회와 함께 상영된다. 인근 도서관의 프로그램을 확인해보면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행사를 찾을 수 있다.
‘아시안 아메리칸 라이터스 워크샵’은 3일 32스트릿 코리안웨이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젊은 아시안 작가를 소개하는 행사를 가진데 이어 9일 7시에는 캐나다의 중국 작가 이숙퐁의 낭독회, 10일 7시와 17일 오전 1시부터는 역시 젊은 작가들을 초청해 워크샵을 연다. 11일까지는 파슨스 스쿨 오브 디자인의 협찬으로 뉴저지의 DWR 아넥스에서 디자이너들의 가구를 특별 가격으로 세일한다. 또 다른 문학 행사로는 한국의 대표적인 중견소설가 최윤씨의 영문 번역 작품 발간을 기념해 열리는 대담회가 9일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다. www.aaww.org.212.494.0061.
개관 100주년을 맞는 재팬소사이어티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일본의 전통 가구 명장인 시바타 제신 전시회가 6월 15일까지 열리는 것을 비롯해 유미 코리, 쿠니사다, 히로시 수기모토 등 일본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www.japansociety.org.
이메진아시아 TV는 영화와 다큐멘터리, 방송물등을 특별 편성해 한국영화와 발리우드, 중국 영화를 두루 감상할 수 있는 특별 편성을 했다. 5일 일본영화 ‘아빠의 마지막 질주’ 시작으로 한국영화 ‘박하사탕’과 ‘싱글즈’ 일본의 ‘비트 키즈’가 매주 월요일 9시에 방송된다. 매주 일요일 5시에는 아시안 각국의 걸작 다큐멘터리가 6월1일가지 방송되고 ‘스파클링 코리아’를 비롯한 소개프로그램들이 계속 방영된다. www.imagineasiatv.com.
<박원영 기자> wy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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