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스 JHS 142 중학교의 타인종 한국어반 수강생들이 13일 플러싱 동서 국제학 학교 강당에서 열린 ‘제1회 어린이 날 축제’에서 한복 패션쇼를 열어 한복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있다.
뉴욕시내 공립학교에서 한국어 과목을 수강하는 타인종 학생들이 13일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그간 배우고 익힌 한국어 실력과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축제의 장을 펼쳤다.
퀸즈 플러싱의 동서 국제학 학교(EWSIS) 강당에서 열린 ‘제1회 어린이 날 축제’에는 EWSIS를 비롯, 브롱스 JHS 142 중학교, PS 68 및 PS 112 초등학교, 플러싱고교, 벤자민 카도조고교의 타인종 한국어반 수강생과 미동부 최초의 한영 이원언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플러싱 PS 32 초등학교의 학생 등 총 7개 학교에서 35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PS 32 초등학생들의 꼭두각시와 소고춤으로 막이 오른 이날 행사는 ‘앞으로’ ‘시계’ ‘어린이 날 노래’ ‘머리 어깨 무릎 발’ ‘고향의 봄’ 등 한국의 동요를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목청껏 부른 각기 다른 피부색의 학생들이 꾸민 무대로 열기를 더했다. 동서국제학학교 학생들은 한국어반 교실 풍경을 단막극으로 꾸며 한국어로 열연했고, 브롱스 JHS 142 중학생들은 한복 패션쇼를, 벤자민 카도조 고교 재학생들은 한국어로 제작한 단편영화와 태권체조로 참여하며 큰 웃음을 안겨줬다.
사회를 맡은 JHS 142 중학교의 권현주 교사과 행사를 코디네이트한 EWSIS의 이정혜 교사는 “첫 행사라 미숙한 점이 많았지만 그간 한국어를 열심히 배운 학생들이 타 학교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을 보면서 앞으로 한국어 학습에 더욱 애착과 열정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경근 뉴욕총영사도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익히는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격려했고 뉴욕주 교육부 이중언어·제2외국어 담당부서의 페드로 루이즈 코디네이터도 “학생들의 한국어 구사력이 앞으로 대학진학과 취업에 경쟁력을 키워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이날 한인사회 각계의 도움으로 마련한 한식 도시락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도 가졌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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