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8일-7월10일 쿠바 최초 한인작가 그룹전 개최
시인 옥타비오 파스 (Octavio Paz)는 ‘태양의 돌’이라는 작품에서 “내가 존재하기 위해서 나는 타자가 되어야 한다. 타자 속에서 나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타자와 일치되어야만 자신의 존재성을 찾을 수가 있다.”고 했다.
쿠바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한인 작가 그룹전 ‘나침반의 지점에서’를 기획, 준비 중인 독립 큐레이터 김유연(사진)씨가 이번 전시회를 소개하면서 인용한 글이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열리는 한인작가전을 통해 한인 화가들을 쿠바에 알리는 것은 물론 미지의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는 쿠바의 예술을 한인들에게도 알리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국제교류재단 주최로 6월 18일부터 7월 10일까지 아바나시의 5개 장소에서 개최되는 기념비적인 전시회에는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충섭, 장혜연씨 등과 함께 김영진, 서도호, 조덕현, 함양아, 강홍구, 노재운, 전준호, 노순택, 이상현씨 등 모두 15명이 참여한다. 작품 역시 회화와 사진, 비디오, 필름, 조각 등 전 장르가 망라된다. 15년 이상 독립 큐레이터로 활동해 온 김유연 큐레이터는 60년대 동서 냉전의 상징적 지역이었고 한국과는 외교 및 문화 교류가 전무한 쿠바에서의 전시를 준비하면서 “쿠바에 대한 개념은 무지와 환상 두 가지 중 하나일 경우가 대부분이고 모두 진부한 견해 일 뿐”이라고 말한다. 중남미 특유의 미학적인 감각으로 종교, 신화, 성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훌륭한 작가들이 많다는 것. 다만 “너무 경제적으로 오래 어렵다보니 예술가들에게서 절박함과 궁핍을 감출 수는 없다”고 한다.
쿠바 전시에 앞서 6월 19일부터 26일까지는 멕시코시티에서도 전시회를 갖는다. ‘나침판의 지점에서’는 지구 건너편의 멕시코와 쿠바로 향한 한국 작가들의 예술적 대화의 의지를 나타낼 것이다. 자세한 전시 일정은 웹사이트(www.dmz-korea.net/yyk.html)참조.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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