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홍지은씨가 지난해 열린 마르티나 아로요 재단 오페라 오펜바흐의 ‘호프만 이야기’에서 안토니아를 연기하고 있다.
17.19일 ‘가면무도회’소프라노 홍지은 씨
18.20일 ‘휘가로의 결혼’테너 이충원.바리톤 최소영.소프라노 여선아
한인 성악가 4명이 마틴 아로요 재단이 주최하는 오페라 무대에 선다.
7월 17일과 19일 헌터칼리지 케이 플레이하우스에서 열리는 베르디의 ‘가면무도회’에 소프라노 홍지은이 알마비바 백작부인으로, 같은 장소에서 7월 18일과 20일 열리는 모차르트의 ‘휘가로의 결혼’에는 테너 이충원(리카르도 역), 바리톤 최소영(실바노 역), 소프라노 여선아(아멜리아 역) 3명이 출연한다.
60년대의 전설적인 소프라노였고 음악 교육가로도 명성을 얻은 마틴 아로요는 인디애나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2002년 뉴욕의 젊은 오페라 가수 지망생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이들이 무대에 오르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행사가 큰 호응을 얻자 2003년 재단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재능있는 가수들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아로요 재단의 주 프로그램은 ‘스프링 롤 프리퍼레이션 클래스(Spring Role Preparation Class)와 ‘프리루드 투 퍼포먼스(Plelude to Performance)’. 여름 시즌에 집중적으로 실시되는 이 프로그램은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오페라 전곡 공연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번에 유망 한인
성악가 4명이 포함된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디션에 통과한 소프라노 홍지은씨는 “오디션 경쟁률이 무척 치열해 이 프로그램의 명성이 갈수록 높아진다는 것을 실감한다”며 “미 전역은 물론 전세계에서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홍씨는 “다른 클래스에도 참여해 봤지만 아로요 재단의 프로그램은 특히 프로페셔녈하고 디테일을 강조한다”고 소개했다. 명망있는 강사진의 집중력 있는 수업으로 단기간에 큰 수업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디애나 대학을 졸업한 홍씨는 지난해 오펜바흐의 ‘호프만 이야기’에서 안토니아를 연기했고 이탈리아의 발로가타스 페시 심포니와 함께한 ‘라 트라비아타’에서 바이올레타 역을 맡았다.
바리톤 최소영씨는 “비록 맡은 역이 주역은 아니지만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오페라 무대는 처음이라 무척 떨리고 기대가 된다”며 “작은 역부터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가 큰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인 성악가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맨하탄 음대를 졸업한 최소영씨는 다니엘 페로, 달톤 볼드윈 등 거장들의 마스터 클래스에 참가했다.
‘휘가로의 결혼’의 여주인공 아멜리아역을 맡은 소프라노 여선아씨는 현재 맨하탄 음대 MFA 과정에 있으며 다수의 오페라와 앙상블, 독주회 활동을 해왔고 이스트만 음대에서 수학한 이충원씨 역시 맨하탄 음대에서 마스터 학위를 받고 아로요 재단의 공연에 참여해왔다.
<박원영 기자>wy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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