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뉴욕세계공예전시회(SOFA)에 참가한 조각가 심재천(오른쪽)과 큐레이터 곽추경씨
작가 심재천씨는 도자 작업을 “생활이요 창조”라고 표현한다.
도자문화를 안 것은 교과서를 통해 서지만 직접 좋은 스승들에게서 배운 건 기술만이 아닌 전통문화에 대한 예찬이었다. 심 작가는 “물레 성형과 점토의 원시성을 세련되고 창의로운 조형물로 바꾸는 작업이 이미 27년째”라며 “자기를 빚는 작업을 오늘도 반복하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28일부터 열리는 제11회 뉴욕세계공예전시회 SOFA에 출품하는 심씨의 작품 수는 무려 50 여점. 한, 두점 전시하는 자체가 영광일 정도로 명성 있는 행사에 갤러리 하나가 차지하는 것보다 넓은 부스를 마련한 작가의 의욕은 대단하다. 지난해 이 행사에 처음 참가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공예 작품들을 보면서 “한번 견줄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1년 동안 이번 출품을 겨냥해 작가의 역량이 허락하는 최고의 작품을 준비해왔다.
목각제품과 순수 장식 자기도 포함되어 있지만 심 작가가 내세우는 작품은 도자기 외면에 공간을 만들어 조각한 투각 제품들. 내부에 조명 장치를 설치해 장식성은 물론 실용성을 겸한 예술 작품을 만들어냈다. 개성 있는 작품을 추구하지만 “멋스럽고 예쁘게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작가의 철학이 들어가 있다. ‘장식과 쓰임’을 동시에 추구하는 심씨의 한국도자기가 전 세계에서 온 미술 관계자들과 동료 작가들 그리고 일반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 지 궁금하다.
심재천 작가는 대한민국 공예대전 대상을 비롯해 다수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고 현재 전라북도 완주에 ‘트리(Tree)’라는 작업실 겸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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