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표심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 후보를 만들어낸 미국 민주당 당심의 저변에는 변화와 희망에 대한 갈망이 깔려 있다.
지난 1월3일 시작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대권도전 첫발은 그리 화려하지 않았다.
그가 맞서야 하는 상대는 존 F.케네디 전 대통령 이후 미국 민주당내에서 가장 인기를 누리는 대통령의 영부인으로 엄청난 정치적 자산을 가진 현역 상원의원이었고, 다른 한 명은 지난 2004년 대선에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거물이었다.
그는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예상을 깨고 1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입증했고 2월5일 `슈퍼 화요일’에서 선전하면서 민주당의 희망으로 우뚝 섰고, 마침내 흑인으로서 미 역사상 최초로 주요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될 상황을 맞았다.
오바마는 가는 곳마다 Change We Can Believe in(변화, 우리는 믿을 수 있어요), Yes, We Can(예, 우리는 할 수 있어요)을 외치며 `변화와 희망의 화신’을 자처했고, 유권자들은 그의 메시지에 열광했다.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요구의 하나가 `아버지 부시- 남편 클린턴- 아들 부시- 부인 클린턴’으로 이어지는 두 정치명문가의 장기집권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반발이 꼽힌다.
또 전문가들은 그동안 흑백간, 소득계층간 갈등과 분열을 거듭해온 미국사회가 이젠 통합과 화합의 길로 나가야 한다는 미국인들의 바람도 오바마편이 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의 주류문화에서 소외됐던 흑인들과 자유주의 성향의 무당파 지지층도 `오바마 바람’의 또다른 주역이 됐으며 인터넷과 UCC 혁명의 소산이기도 하다.
대졸 이상의 학력자, 고소득층에서 오바마 지지도가 높은 것도 특이한 현상이다.
부시 대통령을 두 번이나 대통령으로 만든 `선거의 귀재’ 칼 로브 전 백악관 정치고문은 이를 `맥주파’는 힐러리를, `와인파’는 오바마를 지지한다고 분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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