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플러싱 맥골드릭 도서관에서 열린 사군자 강좌에서 안성민씨가 수강 한인에게 선 그리는 요령을 가르치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서화 강습 ‘사군자의 현재적 이해’를 진행하는 안성민씨는 “취미로 즐길 수 있는 동양화 강습이지만 모든 과정에 열심히 참여한다면 현대 미술에 대한 이해도 넓힐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초반에는 먹, 붓, 종이 등 재료의 성질과 사용방법을 배우고 대나무, 난초 그리기 등 표현법을 익히게 되지만 이를 바탕으로 현대적 추상화로 재구성하는 과정까지 발전한다는 것이다. 서울대 미대에서 동양화 석사학위를 취득한 안씨는 메릴랜드 아트 칼리지에서는 믹스 미디어를 전공했다. 아시아적 조형원리와 철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각종 매체를 실험했던 작가의 경험이 다분히 커리큘럼에 반영되어 있다. 하지만 강의 기본 목적은 어디까지나 “누구나 참가해서 쉽게 즐길 수 있는 교양 수업”이다.
7일 플러싱 맥골드릭 도서관에서 8주 강좌중 첫 번째로 열린 강습은 먹의 농담을 조절하는 것과 기본 선연습으로 2시간동안 진행됐다. 장년층 이상이 대부분인 한인과 중국인 강습생들은 안씨의 시범과 설명을 열심히 경청하며 신문지 위에 붓을 놀렸다. 안씨는 “대학 1학년 동양화 수업 때는 6개월 동안 선 연습만 했을 정도로 선은 묵화에서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사군자의 현재적 이해’는 8주 동안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강좌지만 중간에 참여해도 누구나 수업을 따라 갈 수 있도록 안씨가 개별 지도를 따로 한다. 안씨는 “사군자는 기교보다는 시적인 감흥과 내면적인 인격을 중시했던 독특한 예술 장르였다”며 “정신 건강과 수양이라는 측면에서 배워두면 무척 유용한 그림”이라고 강조했다. 문의: 퀸즈 뮤지엄 양정화 718-541-0124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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