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박찬호(35.LA 다저스)가 인터리그에서 아메리칸리그 타자들에게 뭇매를 맞고 시즌 2패째를 당했다.

박찬호는 16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인터리그 방문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5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동안 홈런 2방 포함 안타 8개를 맞고 5점을 줬다.
다저스가 9회 4점을 만회했으나 4-5로 패해 박찬호는 시즌 2패(2승)째를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1.96에서 2.95로 치솟았다. 40개를 던져 27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고 볼넷 1개와 삼진 2개를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시속 153㎞를 찍었다.

박찬호는 5회 브랜든 인지와 라이언 레이번을 범타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2사 후 브렌트 클리블렌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에드거 렌테리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2사 1,2루에 몰린 박찬호는 플라시도 폴란코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카를로스 기옌에게 큼지막한 우월 2루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준 박찬호는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매글리오 오도녜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를 자초했고 미겔 카브레라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맞고 3점째를 허용했다.

6회 시작과 함께 마커스 탬즈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당해 좌중월 솔로포를 내준 박찬호는 후속 인지에게 커브를 뿌렸다가 같은 방향으로 다시 홈런을 내주면서 주저 앉았다.

박찬호는 1사 후 클리블렌에게 안타를 내준 뒤 조 바이멜로 교체됐다.

지난달 18일 선발 등판한 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4이닝 2실점)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인터리그 경기였으나 적극적인 아메리칸리그 타자들의 방망이에 혼쭐이 나며 구원으로 나왔을 때 방어율이 1.93에서 3.03으로 높아졌다.

올해 등판한 20경기 중 가장 내용이 좋지 않았고 4월22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14경기 만에 한 경기에 홈런을 2방이나 허용했다. 최근 세 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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