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미술 축제 광주비엔날레가 올해는 지난 한해 세계 미술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전시회 38개를 다시 한자리에 모으는 파격적인 시도를 한다.
13일 괴테 인스티튜트 갤러리에서 열린 2008 광주비엔날레 뉴욕홍보설명회에서 오쿠이 엔위저 총감독은 “제7회 비엔날레의 가장 큰 특징은 관례적으로 붙여오던 주제를 없애고 개별 작품뿐 아니라 전시 자체를 참여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이라며 “주제 지향적인 전시 모델의 한계와 위기에 대한 비판적 관점에서 출발해 현대 미술의 다양한 조건들과 전시 기획의 역할에 대해 성찰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길 위에서(On the Road)’라고 명명된 프로그램에는 ‘전시로 전시를 본다’는 개념아래 35명의 작가와 3팀이 참여 총 75명이 38개의 전시를 선보인다. 휘트니 뮤지엄과 LA 현대 미술관에서 열렸던 고든 마타 클락 개인전, 첼시의 파울라 쿠퍼 갤러리에서 열렸던 한스 하케 개인전, 30여명의 일본작가들이 한 팀이 된 마스크드 포트레이트 등 화제가 됐던 전시회들이 참가한다.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9일까지 66일간 열리는 광주비엔날레는 ‘길 위에서(On the Road)’ 외에도 5명의 젊은 기획자가 각자의 관점에서 기획한 ‘제안(Position Paper)’, ‘끼워 넣기(Insertions)’ 등 3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지며 36개국 160명의 작가와 1,339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광주비엔날레 홍보사업부 정진경씨는 “새로운 실험으로 대표되는 광주비엔날레가 올해는 최초로 외국인 총감독을 영입하고 이전에 없던 전시 시도를 함으로써 다시 한번 세계 미술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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