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뉴욕시 영재 프로그램에 입학하는 학생의 상당수가 부유층 지역 출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교육청이 소득계층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에게 공정한 입학 기회를 제공해 우수학생을 발굴하겠다는 취지로 올해 처음 선발절차를 일원화했지만 벌써부터 원래 목적이 퇴색했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가 단독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선발된 학생들 가운데 저소득 소외계층 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예년보다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자로 보도했다. 맨하탄 6학군은 지난해 160명이 영재 프로그램 입학 자격을 얻었지만 올해 50명으로 크게 줄었다. 학군은 지역내 학생의 85.5%가 무료 급식 혜택을 받는 저소득층 학생들로 지난해에는 뉴욕시 영재 프로그램 전체 합격생의 4.1%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2.2%로 줄었다.
대표적인 부유층 지역인 어퍼 웨스트사이드의 맨하탄 3학군은 올 가을 310명이 영재 프로그램에 합격해 지난해 440명보다는 줄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차지하는 합격생 비율은 지난해 11.4%에서 올해 13.4%로 오히려 늘었다. 그런가하면 시내 대표적인 저소득층 학군 3곳은 한 개 학급을 구성할 인원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소득계층에 따른 합격생 비율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특히 퀸즈 26학군을 포함하는 북부 퀸즈와 어퍼 이스트사이드, 어퍼 웨스트사이드, 스태튼 아일랜드 등 뉴욕시내 대표적인 4개 부유층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올해 영재 프로그램 합격선을 통과한 전체 학생의 39.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4.9%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들 지역의 학생들이 올 가을 유치원과 1학년에 입학하는 뉴욕시 전체 등록인원의 14.2%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지나치게 특정 지역에 합격생이 집중됐다는 지적이다.
이외 학군내 재학생의 빈곤율이 75% 이상인 시내 14개 학군은 전체 등록생의 3분의1을 차지하지만 이중 14.6%만이 올 가을 영재 프로그램에 합격해 지난해 20.2%보다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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