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파트타임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에요.”
라과디아 커뮤니티 칼리지에 재학 중인 복지은(25·사회복지학과)양의 한숨이 요즘 깊어만 가고 있다. 중학교 때 미국에 와 여름방학 때마다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며 용돈을 벌었지만 올해만큼 일자리를 구하기가 힘들었던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학생들의 파트타임 일자리 구직난은 이번 주부터 뉴욕과 뉴저지의 공립학교가 일제히
방학에 들어가자 일찌감치 방학을 한 대학생은 물론, 고등학생들까지도 구직시장에 몰려들어 일자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반면, 학생들이 웨이터나 계산원 등으로 일할 수 있는 마켓이나 식당 등 한인업소들이 오랜 경기침체에다 고유가와 임대료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파트타임 고용 규모는 현상 유지에도 모자라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플러싱 한인상권에 위치한 한 식당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잉여 인력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어 꼭 필요한 인원이 아니면 고용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방학동안 학생들을 고용할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파트타임 구직난을 초래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로는 고용주들의 인력 선호도가 고교생이나 대학생에서 졸업생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인들의 대표적 구인구직 사이트인 ‘헤이코리안(www.heykorean.com)’의 한 관계자는 한인 상권의 고용주들이 불경기에 따른 인력난에 부딪혀 한명을 고용하더라도 여름방학동안만 일하고 그만 두는 학생들보다는 법적으로 체류신분이 확실해 정식으로 교육시켜 오랫동안 함께 일할 수 있는 졸업생이나 성인을 선호한다고 밝혀, 고용주들의 고용조건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는 세태를 엿보게 했다.
게다가 14~21세 청소년들에게 최저 임금을 주고 여름방학동안 구직 기회를 제공해 온 뉴욕시의 ‘서머-유스 고용 프로그램’의 연방기금도 최근 5년 동안 절반 이상 삭감됐다. 때문에 올해 뉴욕시가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일자리도 지난해 4만2,000개에서 3만5,000개로 줄어든 상황이다.
올해 플러싱의 한 고등학교를 졸업한 강지영(18)양은 경력 쌓기에 큰 도움이 됐던 뉴욕시 ‘서머-유스 고용 프로그램‘의 기회가 줄어드는데다 여름 성수기 동안 각종 파트타임 일자리가 성인 연령층으로 구직 대상이 옮겨가 이제 학생들에게 남은 일자리는 단순 노동직뿐이라며 올 여름 파트타임 구직난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A3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