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98.60달러까지 하락”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100달러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전세계 경기 둔화와 달러 강세가, 내부적으로는 수요 감소와 생산량 증가 등이 유가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관계자가 생산량 감축을 시사했지만 대세는 하락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전세계 경기둔화·달러 강세 원인
OPEC “운송 등 원유 수요량 급감”
▲경기둔화와 달러강세로 유가 연일 하락
유가는 현재 배럴당 110~115달러의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100달러 밑으로 하락할 경우 다음 목표는 98.60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국제유가 등락 추이
최근 유가를 비롯한 전세계 상품시장의 급격한 하락세는 전세계적 경기 둔화 우려와 달러 강세에 기인한다. 미국의 신용 위기에서 비롯된 경기 침체 우려는 중국에 이어 유럽연합(EU), 일본의 경기지표들이 잇따라 악화된 것으로 발표되자 현실이 되고 있다.
경기둔화 우려는 기관을 비롯한 투자가들이 상품 투자를 줄이고 달러 매수를 늘려 달러가 급격한 강세로 돌아서게 만들었다.
강달러에 대해 일부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메릴린치의 한 분석가는 “현재 움직임이 과도하다며 “경제 지표나 중앙은행 연설에서 별다른 게 없었고, 펀드 매니저들에 의한 달러 매수 포지션 증가는 달러 축적이 계속될 경우 결국 제동장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유 수요 감소..OPEC 생산량 증가
상품가격은 일시적으로 차트에 입각한 기술적 분석과 대외적 요인에 흔들릴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사이클로 볼 때 수급에 기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경기 둔화와 고유가로 인해 올 여름 원유 수요가 극도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운송과 산업부문에서 연료 사용이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올해 7월까지 미국 내 원유 수요는 총 3.8%, 일 평균 80만 배럴 줄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의 수요 감소가 중국과 아시아, 중동지역에서의 수요 증가를 상쇄시킨 것으로 보인다.
OPEC은 올해 원유 수요가 일일 3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세계 원유 수요는 일일 평균 8,690만 배럴, 내년에는 100만 배럴 증가한 8,790만 배럴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연안 원유 공급도 늘어날 듯
미국 정부는 동부와 서부 연안에서의 원유 생산량이 일일 1백만 배럴을 약간 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알래스카의 국립북극권자연생물보호처(ANWR)에서 추가적인 원유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에 위치한 에너지 연구소의 브라이언 케네디 대변인은 “정부 추정치는 매우 보수적”이라며 더 많은 양의 원유 생산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로 정부가 알래스카의 프루드만 원유 생산량을 60억 배럴로 전망했지만, 1977년 생산을 시작한 이래 약 140억 배럴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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