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거래시 꼼꼼히 확인하고 챙기세요.”
퀸즈 플러싱의 스텔라 이씨는 최근 체크에 7,000달러를 썼는데 1만7,000달러가 빠져나가, 혼비백산한 적이 있다. 알아보니, 한인들이 흔히 ‘7’를 쓸 때 앞의 표시가 길어 마치 ‘17’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씨는 은행에 직접 찾아가, 대조를 한 뒤에야 겨우 바로잡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돈을 거래하다보면, 착각이나 실수로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뒤늦게 ‘아차’하면서 이리 뛰고, 저리 뛰어서 겨우 해결하기도 하지만, 은행에서는 하루에서 수차례 이같은 해프닝이 발생하고 있다.은행의 실수로 거액이 인출되는 일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베이사이드의 김병수씨는 물품 대금으로 3,000달러를 체크로 지불했는데 은행에서 3만달러가 빠져나가 자신의 계좌가 텅 비었다고 전했다. 다행히 당일로 확인해 바로잡을 수 있었다.
은행 입장에서도 부주의한 고객 때문에 황당할 때가 있다.
가장 흔한 일이 현금을 인출한 뒤 그냥 집으로 돌아가는 고객이다. 다음날 액수가 잘못됐다고 올 때면 난감하다고 한다. 창구에서 확인했다면 이같은 불편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다.
고객이 자신의 서명(사인)을 임의대로 바꾸는 경우도 가끔 발생한다. 심지어 미국 이름까지 바꾼 뒤 버젓이 체크에 서명을 했다가, 분실 수표로 오해를 받아 낭패를 보기도 한다. 처음 계좌를 만들 때 등록된 사인을 변경하겠다고 신청했다면 간단히 해결될 일이다.이밖에도 가족이라며 부인이나 남편의 계좌를 확인하겠다고 찾아오고, 심지어 돈을 인출해달라는 경우도 있다는 것. 특히 은행에서는 위조지폐를 발견하면 압수하도록 한 규정 때문에 고객과 분쟁을 하는 일도 자주 발생한다.
신한뱅크아메리카의 이제우 팀장은 “고객이나 은행에서 일을 하다보면 실수가 발생할 수 있지만 항상 현장에서 잔액이나 체크 거래 등을 확인하면, 이로인한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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