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수(취재1부 차장)
본격적인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오는 11월4일 실시되는 본선거에 출마할 각 정당의 후보를 선출하는 뉴욕 예비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것.
특히 아시아계 여성 두 명이 격돌하는 뉴욕주하원의원 제22지구(플러싱) 민주당 예비선거는 뜨거운 선거전으로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주하원 제22지구 선거구는 민주당 초강세지역으로 공화당 후보가 없어 예비선거의 승자가 주하원에 무혈입성하게 돼 두 후보의 이번 경합은 본선거전을 방불케 한다.
올해 선거는 대만계의 지지 속에 존 리우 뉴욕시의원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고 있는 엘렌 영 현 의원과 중국본토계의 지지 속에 다민족으로 구성된 플러싱 정치연대(대표 테렌스 박)와 팀을 이뤄 출사표를 던진 그레이스 맹 후보의 한판 승부로 치러진다. 지역 내 양 진영의 정치적 기반이 비슷해 판세 예측이 어려운 가운데 중국계 유권자들의 표가 둘로 갈라질 것이 확실해 지면서 한인 표가 캐스팅 보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선거에서 엘렌 영 후보가 총 1,912표를 얻어 주하원의원에 당선 된 것을 감안할 때 3,000여명으로 추산되는 이 지역 한인 유권자의 표가 한 후보에게 쏠릴 경우,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
이에 각 후보 진영은 한인유권자 표심잡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인 언론사 방문은 물론, 한인 노인 및 봉사, 종교기관들을 연이어 방문, 다양한 공약들을 쏟아내며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번 민주당 예비선거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선출직 한인 정치인이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 예비선거 출마후보들과의 정치적 협상을 통해 실리를 챙길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한인사회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결집된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예비선거 출마후보들에게 전달, 우리의 필요를 얻어내야 한다.
온 국민의 시선이 집중된 대통령 선거만큼이나 중요한 뉴욕 예비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한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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