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를 미 정규학교에 정식 제2외국어 필수과목으로 개설하려는 한인들의 노력이 미동북부 지역 최초로 올 가을 뉴저지 럿거스 주립대학에 문을 여는 한국어 교사양성 프로그램 1기 등록생 6명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며 첫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한국어 정규과목 채택 추진회(공동회장 김영덕, 이세목, 이광호)는 22일 플러싱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여명 이상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엄밀한 심사를 거쳐 1기 등록생 6명을 최종 선발, 1년 단기과정의 학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거주민 학비는 한해 6,000달러, 타주 출신은 7,000달러 선이다.
추진회는 장학금 재원은 한인사회 기관과 단체 및 개인이 전달한 후원금이 바탕이 됐다. 재정적 어려움이 크지만 그간 관심을 가져 준 한인들 덕분에 가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럿거스대학 프로그램은 이미 교사자격증을 소지한 한인을 대상으로 하는 1년 단기과정으로 19학점을 추가 이수하면 뉴저지주가 발급하는 한국어 교사 정식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현재 미 동북부에서는 올해 럿거스대학에 이어 뉴욕대학과 컬럼비아대학이 2009년 가을학기를 목표로 한국어 교사양성 프로그램의 정식 개설을 준비 중이다.
이에 추진회는 내년부터 이들 3개 대학에 각 10명씩 총 30명에게 매년 학비를 전액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어 과목을 개설하려해도 자격교사가 없어 아무 일도 추진할 수 없었던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한국어의 세계화를 위한 첫 걸음이라는 설명이다.
단, 장학생들은 한국어 교사자격증 취득 후 최소 3년간 한국어 교사로 의무 재직해야 한다. 추진회는 중국어와 일본어는 정부차원에서 막대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어는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부디 더욱 많은 한인들이 후원운동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추진회는 2008년에 5,000명, 2009년에 추가로 5,000명의 후원회원 확보를 목표로 ‘하이! 한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회원가입은 연 20달러 회비를 내면 된다.
한편 이날 추진회가 발표한 1기 장학생들은 스타이브센트고교 한국어반 이지선 교사, 브롱스 JHS 142 중학교 조미경 교사, 프랜시스루이스고교 실비아 허 교사, 브루클린 PS 219 초등학교 김지선 교사, 럿거스대학 황정숙 한국어 강사, 원지영 음악교사 등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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