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국제학학교(EWSIS)가 뉴욕시 최초로 풍물놀이를 정규 음악과목으로, 태권도를 정규 체육과목으로 올 가을부터 개설하기로<본보 8월29일자 A1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정작 학교가 정규수업을 제공하려해도 학생들이 연주하며 연습할 수 있는 전통악기가 전혀 없는데다, 태권도를 가르칠 사범도 없어 난감해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관련단체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며 지원 방법 모색에 힘을 모으고 있다.
대뉴욕태권도협회 허흥택 회장은 “공립학교에서 태권도를 정규 체육과목으로 개설하는 문제는 협회 차원에서도 이미 모색해왔던 일인데 부상 등의 위험이 있어 보험가입 문제 등이 거론되면서 생각보다 난관이 많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동서국제학학교가 태권도를 정식 채택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그래서 여간 반갑지 않다”며 “태권도 기술은 물론이고 영어와 한국어 구사력을 갖추고 태권도 교육의 중심축인 인성교육까지도 가능한 훌륭한 사범을 찾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뉴욕한국문화원 송수근 원장은 “풍물놀이 교육을 위한 악기 지원도 문화원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지원을 하도록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올 여름 한국정부의 지원금으로 매사추세츠 공립학교에서 태권도를 정규 체육과목으로 가르칠 제1기 한국인 사범들을 양성한 바 있다. 우선 이들 중 일부 인력을 활용할 수 있을지 여부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원은 태권도를 미 공립학교 정규 체육과목으로 채택하는 사업추진 명목으로 한국 문화광관부로부터 2억 원을 지원받은 상태다. 퀸즈 25학군 이황용 교육위원도 “동서국제학학교가 25학군에 위치해 있는 학교인 만큼 교육위원회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길을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체육인 출신인 이 교육위원은 “마침 얼마 전에도 교육위원회 정기모임에서 태권도와 씨름 등 한국의 전통무술과 민속놀이를 체육과목으로 교육하는 방법을 공식 제안한 바 있는데 교육위원회는 내년쯤 서머 프로그램으로 시범 운영해보자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해 앞으로의 또 다른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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