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들의 자동차 - 민주당 후보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들은 어떤 차를 소유하고 있을까? 캠페인으로 24시간이 모자란 후보들은 비행기와 대형버스, 전용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들이 소유하고 있는 차량을 알아보는 것도 후보들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주목할 점은 모든 후보들이 미국산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의 최고 통치자로서 외국산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은 정치계에서는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기차 출퇴근, 콜벳은 소장품
■민주당 부통령 후보 조셉 바이든
조셉 바이든 후보는 개인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 지역구인 델라웨어에서 워싱턴까지 기차를 타고 통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 1972년 상원의원에 당선된 직후에 부인이 세 자녀를 차에 태우고 샤핑에 나섰다가 교통사고로 부인과 막내딸이 사망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그는 기차로 통근했고 자신만의 전통을 3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소중한 자동차 한 대를 소장하고 있다. 클래식 자동차 매니아에게 꿈의 차로 여겨지는 1967년 셰볼레 콜벳을 갖고 있는데 이 차는 바이든의 아버지가 결혼을 앞둔 아들에게 선물한 것이다. 주말이면 클래식 콜벳을 운전하는 바이든이 목격되기도 한다. 연비기준 자체가 존재하지 않을 때 생산돼 연비는 알 수 없으며 가격도 ‘부르는 게 값’이지만 최저 6만~10만달러 선.
조셉 바이든 후보의 애장품 1967년 콜벳.
크라이슬러 300C 구설로 교체
■민주당 대통령 후보 버락 오바마
바락 오바마 후보는 지난해까지 크라이슬러 300C를 운전했었다. 하지만 오바마 후보가 지난해 여름 디트로이트를 방문해 미국 자동차 업계는 연료 효율이 뛰어난 차량의 개발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연설을 한 뒤에 V8 엔진에 340마력의 대형 자동차를 타고 자리를 이동하는 모습이 TV에 노출됐다.
‘이율배반’이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오바마 후보는 포드 이스케이프 하이브리드로 차량을 바꿨다. 크라이슬러 300C는 연비가 15mpg(도시)/23mpg(하이웨이)이며 가격은 2만5,000달러부터 시작된다. 오바마 후보는 최고급 사양을 갖춘 4만달러대의 크라이슬러 300C를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하면 포드 이스케이프 하이브리드는 연비가 34mpg(도시)/ 30mpg(하이웨이)에 가격도 2만~2만5,470달러로 공약과 실생활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피하기 충분하다.
버락 오바마 후보가 소유했던 크라이슬러 300C.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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