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입학심사에서 SAT와 ACT 등 대학입학수능시험 성적의 반영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26일 시애틀에서 열리는 전국대학입학사정관협회 연례 컨퍼런스를 앞두고 지난 1년간 진행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하버드대학 윌리암 피치먼스 입학처장은 입학심사의 방향이 수능시험 대신 고교 교과과정과 내신 성적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쪽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보고서는 SAT나 ACT 시험을 입학심사에 반영하지 않기로 결정한 대학이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재 전국적으로 대입수능시험을 입학심사 기준으로 요구하지 않는 대학은 770여개를 넘어서고 있는 실정이다.
보고서는 미 대학들이 입학생 선발심사에서 대입수능시험 성적이 절대적으로 필요한지 여부를 적극적으로 고민해줄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필요성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수능성적 반영을 입학전형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입수능시험 성적이 계층과 인종 등에 따라 많은 격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선발한 입학생들의 학업성공 여부를 동등한 잣대로 예측하는 것도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피치먼스 처장은 하버드대학도 입학전형에서 수능성적 활용 여부를 현재 연구 중에 있으며 현재로는 SAT나 ACT보다 고교 내신 성적과 대학이 자체 실시하는 시험이 학생들의 대학생활 성공을 보다 정확히 예측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혀 하버드대학이 대입수능시험을 선택사항으로 바꿀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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