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맨하탄에서 펼쳐진 코리아퍼레이드의 ‘열린 노래자랑’에서 BMK의 ‘물들어’를 불러 우수상을 받은 김나래(사진)양은 뉴저지 웨스트뉴욕의 세인트조셉 고교 10학년에 재학 중인 새내기 유학생이다.
미국에 온지 넉 달째에 접어든 김양은 2008년 서울청소년가요제에서 3등상을, 재학 중이던 동덕여고의 축제, 목화 예술제 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상문고교의 흑락회를 비롯한 남자고교축제에 초청, 무대에 올라 남고생 래퍼 옆에서 멜로디 피처링을 담당하는 등 또래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기도 했다. 그런 김양이 미국에 온 이유 역시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한 것. 음악대학에 진학, 본격적인 가수수업을 받고 미국대중음악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다짐으로 등하교길이 힘든 줄을 모른다.
매일 아침 5시30분에 일어나 퀸즈 베이사이드의 이모집에서 기차, 지하철, 버스를 타고 1시간 반을 여행해야 뉴저지 학교에 도착한다. 학비와 프로그램 뿐 아니라 유학선배인 친구의 추천 등을 고려 신중하게 결정하다보니 현재의 학교에 다니게 됐다고.“노력을 하는데다 학교 친구들 덕에 영어가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영어가 어렵다”며 “영어를 가능한 한 빨리 배워 가수 트레이닝을 받고 싶다”고 밝게 웃는 김양에게서 유학생의 고충보다는 미래에 대한 설렘이 느껴진다.
열린 노래자랑에서 받은 상품인 보석세트는 어린 딸이 고생길에 접어들까 음악활동을 반대했던 아버지에게 보여드릴 생각이다. 김양은 “딸이 부족함 없이 살기를 원하시는 아버지는 음악대신 계속 공부를 하라고 권했다”며 “서울 청소년 가요제 수상 역시 딸의 실력보다는 운으로 돌린 아버지에게 이번 상과 상품을 보여드려 내 실력과 의지를 꼭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고교 2학년 재학 중이던 올 봄 미래를 결정할 때가 됐다는 생각에 진로를 고민하다가 바로 유학을 결정할 만큼 돈키호테 못지않은 추진력을 갖고 있다.김양은 “한국에서는 공부를 열심히 하진 않았지만 이루어야 할 꿈이 있는 만큼 미국에 도착한 이후 줄곧 공부를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은 이름대로 날개를 달고 미국으로 날아와 실력만큼이나 노력파이기에 장래가 더욱 기대되는 예비 가수다. 서울에서 사업을 하는 김대건씨와 박연숙씨사이의 2남1녀 중 장녀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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