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수(취재1부 부장)
미국의 제44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2008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초 시작된 대선 열풍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28일 여론조사결과 ‘변화’의 기수를 자처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를 10% 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민주당은 벌써부터 잔치 집 분위기다.
CNN은 지난 27일 오바마 후보가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의 과반수를 이미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바마 후보의 승리를 전망했다. 특히 매케인 후보가 노스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 오하이오, 미주리, 콜로라도, 네바다 등 남은 6개의 접전 주에서 모두 승리를 한다 해도 판세를 뒤집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부동층 유권자가 이번선거의 캐스팅 보트로 떠오르면서 선거 종반전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8일, 미전역의 부동층 유권자는 1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부동층이 캐스팅 보트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학교도 지난 23일 뉴욕지역의 ‘신규이민유권자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신규이민유권자의 32%가 부동층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선거 종반전 각 후보 진영은 부동층 유권자 표심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표심을 얻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한 것으로 그동안 관심을 보이지 않던 이민이슈에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소수계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소수계 정치력 신장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소수계 부동층의 표심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투표율이 뒤따라야 한다.
다행히 뉴욕이민자연맹과 청년학교, 아주인평등회, NICE 등 아시안을 비롯한 라티노, 러시안, 아랍계 등 14개 다인종 이민자권익옹호그룹들이 ‘2008 대선’ 이민유권자 투표율 제고를 위한 투표촉구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들은 “Get out the Vote”를 외치며 이민유권자 5만8,000명에 전화를 걸어 투표참여를 촉구할 예정이다.
청년학교는 “한인사회의 현안이슈인 경제와 교육, 이민개혁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투표참여가 우선”이라며 한인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기대했다. 4년에 한번 씩 찾아오는 대통령 선거는 소수계 이민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위한 기회가 되고 있다. 한인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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