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 한 표로 역사를 바꾸는 ‘선택의 날’이다. 어떤 선거든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만 이번 2008년 선거는 특히 역사적인 의미가 깊다. 대선에서 민주, 공화 어느 쪽이 승리를 하든지 미국은 최초의 흑인 대통령 아니면 여성 부통령을 맞게 된다. 미국역사에 커다란 획을 긋는 선거라는 점에서 유권자들이 오늘 행사하는 표의 무게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유권자들은 역사의 증인이 된다는 자세로 신중하고 책임 있게 투표권을 행사해야 할 의무가 있다.
대통령, 연방의회, 주 의회, 지방정부 대표들, 주민 발의안 등에 관한 투표용지에 대충 마크하거나 건너뛰게 될 경우, 유권자개인의 권리포기로 그치는 것만이 아니다. 이번에 우리가 행사하는 표는 앞으로 4년 미국의 장래와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것이다. 그만큼 오늘 선거는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선거에 이슈는 많다. 하지만 우선 시급한 것은 바닥으로 떨어진 두 가지를 끌어올리는 일이다. 첫째는 경제다. 경제가 돌아야 개혁도 있고 정책도 있다. 얼어붙은 경제를 회복시키고 서민들의 생활을 안정시키는데 누가 더 적합할 지, 대선 후보들의 경제정책을 확실히 비교해 보아야겠다. 둘째는 미국의 대외 이미지다. 일방주의를 축으로 무리하게 추진된 테러와의 전쟁은 국제사회에서 반미정서만 키웠다. 미국은 이제 존경받는 수퍼 파워로서 위상을 회복할 지도자가 필요하다. 아울러 한인사회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이민정책이다.
대통령후보는 물론 지역구 후보들의 정책, 정부 및 주민발의안들을 꼼꼼히 살펴 이민자 권익옹호에 도움이 되는 쪽을 선택해야 한다.
선거는 소수 계 이민커뮤니티에게 정치력 신장의 기회이다. 소수민족으로 미국사회에서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길은 뭐니 뭐니 해도 유권자들의 의견이 담긴 투표밖에 없다. 아무리 우리가 목소리를 높여도 선거에 참여하지 않으면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커뮤니티의 힘은 결국 투표율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오늘 한인 유권자들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했는가에 따라 우리의 입지와 위상이 정립되는 것이다.
미국사회의 흐름을 변두리에서 구경만 할 때는 이제 지났다. 선거를 통해 우리의 뜻과 존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우리 같은 소수민족 커뮤니티를 챙겨주지 않는다. 우리의 몫은 투표를 통해 우리 스스로가 챙겨야 한다. 한인유권자들은 오늘 모두 투표장으로 향하자. 투표는 권리이자 의무이며 이민자들에게는 커뮤니티의 발전과 미래를 위한 책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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