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정부, 11월17일 ‘한국인 무비자의 날’ 선포
관광과 상용 목적의 90일 이내 무비자 미국여행이 17일부터 시작됐다.
미국 정부가 예정대로 이날부터 한국 국민에게 비자면제프로그램(VWP)적용을 시작함에 따라 이날 오전부터 방문비자 없이 VWP를 이용한 한국 여행객들의 미국 입국이 이뤄졌다.
무비자 추진운동의 시발지 하와이의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는 이날 주정부 관계자들과 무추위, 대한항공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인 비자면제 입국 승객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전 8시30분 호놀룰루 국제공항에 도착한 인천발 대한항공 051편의 일부 한국인 탑승객들은 미국 비자 없이 전자여권을 소지하고 사전 입국승인을 받은 승객들로 사상 첫 무비자로 미국에 입국하는 한국인 여행객들로 기록됐다.
이날 첫 무비자 방문객은 문병철(39) 태평양화학 아모레 화장품 팀장으로 연수차 방문한 15명의 사원들 중 13명이 무비자로 하와이를 찾았다.
이날 대한항공 총 272명의 승객 중에서 새 전자여권을 소지하고 입국한 방문객은 16명이었다.
매년 태평양 화학 사원들의 연수방문을 맞고 있는 로열 하와이투어 한상민 대표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무비자가 실현돼 첫 방문자들을 안내 할 수 있어 감회가 크다”고 전했다.
무비자 추진위원회의 강 위원장은 이날 첫 방문자에게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 2박3일 무료 투숙권 및 코랄 크릭 골프장 이용권 등 각종 기념품을 전달했고 주 정부측에서도 11월17일을 무비자 방문의 날로 선포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전달했다.
특히 이날 첫 방문객은 이례적으로 8시45분에 도착해 12분만인 8시57분에 모든 입국심사를 마치는 등 입국심사 과정에서 특별 대우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항 환영행사에는 김영해 한인회장을 비롯해 하석호 부총영사, 브라이언 세키구치 교통국 부국장, 정운기 관광협회장, 임정훈 대한항공 호놀룰루 지점장, 쿤 위트비인 와이키키 리조트호텔 총지배인, 에드 탐슨 무추위 공동위원장등이 참가했다.
한편 17일부터 무비자가 시행되더라도 관광이나 상용 목적 외에 유학이나 취업 등을 위해 미국을 여행하려면 지금처럼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아야 한다.
또 과거 미국 비자를 거절당한 적이 있는 여행객은 VWP를 이용할 수 없어 주한 미 대사관에 소명절차를 거쳐 방문비자를 발급받아야만 미 입국이 가능하다.
기존 여권에 미국 비자가 있는 경우에는 VWP와 관계없이 비자 만료기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전자여권으로 교체할 필요가 없다.
한편 VWP가 시행됨에 따라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은 2011년께 현재보다 5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무비자 미국 여행이 가능해짐에 따라 2011년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수는 현재의 80만명 수준에서 50%가 증가한 연간 1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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