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와 장기불황 속에서도 미 대학의 조기전형 거품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 대학가는 당초 부정적인 경제전망이 엇갈리면서 올해는 예년보다 조기전형 지원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아이비리그인 다트머스 칼리지는 올해 조기전형 지원 접수가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노스웨스턴 대학도 15% 늘었고 뉴욕의 유니온 칼리지는 8%, 조지 워싱턴 대학은 무려 30% 증가를 보였다. 뉴욕대학은 1% 느는데 그쳤지만 해밀턴 칼리지는 8%, 세인트 울라프 칼리지는 무려 50%가 증가했다.
조기전형은 그간 부유층에게 유리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던 데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경제상황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들이 조기전형, 특히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는 구속력이 따르는 ‘얼리 디시전(Early Decision)’ 지원은 더욱 기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달 대다수 대학들이 조기전형 접수를 마감한 1일과 15일이 지난 뒤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달리 지원자가 증가한 것. 이는 예년과 달리 합격 통보와 더불어 학비지원 내역을 미리 알려주는 방식으로 학생들의 지원을 유치하려는 대학의 노력들이 나름 성과를 끌어낸 때문으로 분석된다.
학비가 저렴한 공립대학 지원 기회를 열어두려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학비가 비싼 사립대학이지만 경쟁력 있는 학비지원 혜택이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이 먹혀들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일부 대학은 학비지원 내역 통보 이외에도 조기전형 지원접수 감소를 우려해 올해 특별
히 접수 마감을 2주가량 늦추는 등 우수학생을 조기 유치하려는 대학의 경쟁 방식도 다양화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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