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의회에 제출
도산 위기에 몰려 연방 정부에 자금지원을 호소하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자동차 ‘빅3’가 의회에 제출할 자구계획에서 제각각의 생존법을 모색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 이들 빅3가 지난 수십 년간 같은 목표를 향해 가면서 한 덩어리로 취급됐지만, 2일 미 의회에 제출할 자구계획에서는 전혀 다른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런 모습이 2주 전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현재의 곤경은 자신들의 전략 때문이 아니라 신용경색과 경기침체 때문이라고 한 목소리로 항변하던 것과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GM은 공장의 추가 폐쇄와 브랜드 라인업의 조정 등을 포함, 북미 지역의 조직을 상당히 축소하는 내용의 자구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랜드 조정은 예를 들어 회사가 새턴만 판매하는 딜러로부터 딜러권을 매입하고 자동차는 뷰익 등 다른 브랜드 딜러망을 통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GM은 이와 함께 채권자들이 빚을 탕감해 주면 주식을 내놓는 ‘채무 출자전환’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GM보다 재정상황이 상대적으로 괜찮은 포드의 경우 다급하게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보다는 앨런 물랄리 CEO의 보수를 삭감하는 등의 상징적인 조치들을 고려하면서 위기 때 사용할 자금(크레딧 라인)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GM과 포드는 1개월에 2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소진하고 있긴 하지만 포드는 189억달러의 자금을 보유, 162억달러를 가진 GM보다 재정상황이 나은 편이다. 포드는 더구나 은행들로부터 최소한 내년까지 쓸 수 있는 자금 107억달러를 확보해 둔 상태다.
따라서 포드는 당장 자금 투입을 요구하기보다는 보유자금 소진 때 사용할 연방 정부의 지원금 70억달러를 확보해두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 포드 주니어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의 입장은 다르다”면서 “필요시 사용할 크레딧 라인을 확보하는 것을 희망하지만 그것이 필요 없게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포드는 이와 별도로 전략적 구조조정 차원에서 자회사 볼보의 매각을 포함한 다각도의 대응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크라이슬러는 3사 중 가장 어려운 입장이다.
지난달 초까지 GM과의 합병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던 크라이슬러는 다른 자동차 업체와의 연대나 파트너십을 추진하는 전략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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