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3사 최고경영자들과 노조대표가 4일 연방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긴급 자금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왼쪽부터 릭 왜고너 GM CEO, 론 게텔핑거 자동차노조회장, 알란 뮤랄리 포드 CEO, 로버트 나델리 크라이슬러 CEO.
연방상원 청문회, 자구책·저자세 불구 비판 거세
1달러 연봉을 받겠다는 약속과 디트로이트에서 워싱턴까지 500마일이 넘는 거리를 자사 차량을 타고 온 미 자동차 빅 3 CEO들의 노력도 자동차 업계 구제 금융에 호의적이지 않은 연방의회 의원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4일 연방상원 금융위원회에서 개최한 자동차 산업 긴급 구제금융 청문회에 참석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 3 CEO들은 상원의원들로부터 회생 자구책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추궁을 받았다.
지난 2일 340억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 요청안과 자구 회생안을 의회에 제출한 3사 CEO들은 2주전 의회에 등장했던 도도했던 모습과는 달리 공손한 모습으로 과오를 인정하며 절박하게 지원을 요청했다.
GM의 릭 왜고너, 포드의 알란 뮤랄리, 크라이슬러의 로버트 나델리 CEO는 이날 모두 ‘만들어놓으면 팔릴 것’이란 태도로 일관해 온 미자동차 업계의 실수를 인정하고, 구제금융이 실시되면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부의 관리감독을 받는데 동의했다.
크라이슬러 밥 나델리 CEO는 “1979년에도 정부 구제 금융을 받은바 있는 회사로서 2012년까지 이를 상환할 수 있다”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연비좋은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하기까지 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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