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한 엔진 ‘타우’ 10대 제품에
제네시스는 ‘탑 5 럭서리카’선정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엔진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 10대 엔진에 선정되고 제네시스가 Top 5 럭서리 카에 선전되는 등 겹경사를 맞았다. 현대차는 8일 타우엔진(사진·4.6리터, 개솔린)이 미국 자동차 전문 미디어 워즈오토(Wardsauto)가 선정하는 ‘2009 10대 최고엔진’(2009 10 Best Engines Winners)에 올랐다고 밝혔다.


1994년부터 시작된 워즈오토의 10대 엔진 선정은 북미에서는 유일하게 엔진부문에 이뤄지고 있는 시상으로 자동차 엔진 부문의 ‘아카데미 상’으로 불린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만든 최고급 대형 엔진이 북미 판매 전 차종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10대 엔진에 들었다는 것은 한국 자동차 연구개발기술이 거둔 쾌거”라며 “현대차가 감마, 쎄타 등 소형, 중형뿐만 아니라 엔진 전 라인업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고 경쟁력을 보유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타우엔진은 현대차가 북미시장을 겨냥해 지난 2005년부터 약 4년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개발한 8기통 엔진으로 현재 제네시스 V8 모델에 장착돼 판매 중이다. 타우엔진에는 관련 특허만 국내 출원 177개, 해외 출원 14개에 이를 정도로 첨단기술이 집약돼 있다.



한편 지난 6월 출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럭서리 세단 제네시스가 나다가이드(NADAguides.com)가 선정한 2009년도 Top 5 럭서리 카에 선정됐다.

Top 5 리스트에는 아우디 A8L(7만4,050달러), 재규어 XF(6만4,475달러), 머세데스 벤츠 S550(9만225달러) 등 초고가 럭서리 세단들이 포진해 MSRP가 3만3,000달러에 불과한 제네시스의 가치를 더욱 빛냈다.



나다가이드 제프 글루커 편집장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불황은 현대와 같은 경제적인 자동차를 생산하는 기업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히고 “현대는 제네시스를 통해 2009년 홈런을 치게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심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