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 순결을 서약한 청소년들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들과 별반 다름없는 성생활을 즐긴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존스 합킨스 공중보건 대학원이 1월 소아학과 저널에 발표 예정인 보고서에는 혼전 순결 서약 여부에 상관없이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결혼 전에 성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결을 서약한 청소년들이 성관계를 할 때 콘돔이나 피임약을 사용하는 확률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들보다 오히려 낮았다.
연구는 7학년부터 12학년까지 1만1,000명을 표본대상으로 삼아 1995년과 1996년, 2001년에 각각 조사한 것으로 매해 순결서약을 한 3,400명, 289명, 645명의 학생들을 100가지 항목별로 평가해 비서약자 그룹과 비교한 결과다.
전체 순결 서약자 가운데 82%가 2001년 기준, 순결서약을 파기했으며 성관계 횟수나 파트너의 수, 첫 성관계를 시작한 나이 등에서도 비교그룹과 큰 차이가 없었다. 조사 결과, 미 청소년들은 21세 이전에 평균 3명의 이성 파트너와 다양한 방법의 성관계를 하고 있었다.
서약자 가운데 24%가 성관계를 할 때 항상 콘돔을 사용한다고 답한 반면, 비서약자 그룹에서 콘돔 사용자는 34%로 오히려 높았다. 콘돔사용은 비서약자 그룹보다 평균 10점, 피임약 사용은 6점이나 낮았다.
이번 보고서는 내년 1월 출범하는 오바마 행정부와 연방의회가 청소년 순결교육 프로그램으로 1억7,600만 달러의 예산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된 것이어서 앞으로 순결교육 효과를 둔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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