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되돌아 본 2008 <5> ‘영사관 OC 출장소’ 어떻게 되가나
OC 한인축제장을 찾은 한인들이 총영사관 출장소 유치를 위한 탄원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1만명 서명 청원 불구
지난 한 해 성과 미진
우선은 순회증편 추진
LA 총영사관 OC 출장소 설립 운동은 올 한해 다양한 공론화 시도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성과는 미미했다. ‘영사관 유치 활성화’를 선거공약으로 내건 정재준 한인회장은 내년에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총영사관 출장소 유치문제는 지난 2007년 초 순회영사 업무 민원인에 대한 기부금 요청 문제를 놓고 당시 OC 한인회와 LA 총영관이 갈등을 겪은 이후 표면화 됐다. 한인회는 축제 등을 통해 약 1만장의 서명을 받아내는 힘을 과시하기도 했다.
OC 한인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데도 주 2회 실시되던 순회영사 업무가 1회로 축소된 것이 시대에 역행한 처사라고 한인회의 지적에 많은 한인이 동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총영사관은 타 지역과의 형평성과 예산 미비 등을 이유로 출장소 설립이 쉽지 않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잦아들던 출장소 설치 여론은 OC 출신인 김재수 총영사가 부임하면서 다시 커졌다.
4월15일에는 OC 한인회 정재준 회장, 진병구 이사장, 샌디에고한인회 이용일 회장, 인랜드한인회 이철우 회장, LA 동부한인회 케빈 김 회장, 유화진 이사장이 OC 한인회관에 모여 영사관 출장소 유치 문제에 협력하기로 한 목소리를 냈다.
5월23일 김재수 총영사가 부임 인사차 OC 한인회관을 방문했을 때에도 한인회는 오렌지카운티 한인 커뮤니티의 숙원인 OC 영사관 출장소 설치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부탁했다. 정재준 회장은 당시 김 총영사에게 거는 기대가 크고, 영사관 출장소 설치문제는 반드시 이루어질 것으로 믿는다며 희망을 나타냈다.
이후 총영사관과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한 한인회는 7월 당장 실현이 어려운 출장소 유치 대신 순회영사 업무를 주 2회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총영사관은 순회영사 업무 확장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여전히 구체적 실행 시기와 방안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입장을 고수했다.
정재준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 방문 때에도 출장소 설립의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현실은 낙관적이지 않다. 정부 긴축재정으로 인해 총영사관 영사 숫자를 줄이는 상황에서 추가예산을 배정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순회영사 업무 확대도 마찬가지다.
정재준 회장은 “예산관계로 정부가 어려운 것은 알고 있지만, 25만 OC 한인사회를 위해 출장소 설립과 순회 영사업무 확대는 꼭 필요하기 때문에 임기동안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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