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렛 한
그래도 낙엽은 지네…
그리고 다시 봄이 온다네...
친구여, 새로운 한 해를 다시 맞았습니다.
가고 오는 법칙이.. 그리고 또 오고 가는 .. 이 자연의 운행이 우리가 신으로 부터 부여받은 불변의 진리입니다. 한국엔 흰 눈이 내리고 바람부는 거리엔 목도리를 목에 여민 추운 겨울 풍경이 우리에겐 머 언 꿈속의 나라입니다.
비가 내리다 다시 햇빛이 거리의 나뭇잎과 포도위에 난무합니다. 어느 할머니가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벤치위에도 우산만한 낙엽하나가 할머니 곁에 단정히 앉아 동무하고 있고 그 위에 우람하게 서있는 나무가지 사이로 햇볕 한 줌 할머니 등위로 흐르고 있습니다. 하와이의 겨울 풍경입니다.
친구여, 언젠가는 가을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 전화하더니 또 얼마 전엔 보기드문 첫눈이 펑펑 쏟아진다고 어찌 할 바를 모르겠다고 전화했지요. 음성 메세지를 듣고 아이처럼 함께 들떴었지요.
조지아 주에 내린 눈이나 서울의 함박눈 소식에 한 겨울 서울의 빈 가로수 위에 얹혀있던 눈이나 도봉산 골짜기의 흰 백설의 산정 길이나 또는 시골의 빈 논과 산야의 무덤위에 쌓여진 흰 눈꽃송이를 그리곤 합니다.
그 흰 눈 쌓인 나목은 봄이 되면 다시 연두빛 새싹을 내고 생명의 빛을 내지요.
하와이를 상하의 나라라고 합니다. 거리에 부겐빌리아 꽃이 만발합니다.
산엘 가면 푸른 풀포기와 들꽃의 모습으로 가슴이 벅찹니다.
간간히 귓볼을 스치는 바람의 손길을 받으면 그 손길로 가슴이 사랑으로 가득 찹니다.
불어오는 바람에 강아지 풀잎들이 물결을 치고 나뭇가지에선 바람소리가 산 소리에 묻혀 전해옵니다.
상하의 나라, 그러나 신의 법칙은 오묘하지요. 상하의 나라지만, 그래도 거리와 산에는 낙엽이 쌓여 있습니다. 푸름 속에 갈색을 봅니다. 생명과 죽음을 함께 봅니다.
희망 속에 절망을 절망 속에 희망을 봅니다.
문득 머피의 법칙 (Murphy’s Law)과 모리타 법칙 (Morita’s Law) 을 생각합니다.
실패한다고 생각하면 실패하고 만다는, 그래서 “자신이 없어, 난 안돼,” 라고 좌절하는 머피 법칙과 공포나 불안속에서도 “난 할수있어.” 하며 전진하자고 외친 일본 의과대학 교수 모리타 마사다게 법칙은 잠시 묵상하게 만듭니다.
“있는 그대로” 라는 모리타 법칙의 구호처럼 자연에 순응해서 있는 그대로 최선을 다하는 새해가 되기를 희망해봅니다.
친구의 따뜻한 우정을 가슴에 품고 말입니다. 그리고 어느 노래의 가사처럼 나 또한 비오는 날 친구의 우산이 될 수 있다면 더없이 행복할 것입니다.
“내 힘들다.” 라는 말을 거꾸로 말하면 “다들 힘 내.” (장영희 교수) 랍니다. No (정지) 에서 역으로 On (전진) 을 바라보는 새해의 힘찬 비젼을 그리며, 친구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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