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뉴욕의 정상급 전통음악, 연극, 현대무용팀이 1월 9일부터 뉴욕에서 개최되는 북미 지역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마켓인 APAP (Association of Performing Arts Presenters) 컨퍼런스에 참가하고 공연을 펼친다.
‘장은정 무용단’, ‘사다리 움직임 연구소’, ‘김주홍과 노름마치’, ‘판소리 명창 채수정’ 등 한국의 4개 공연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뉴욕한국문화원 ·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Center Stage Korea 2009’ 해외진출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9일부터 13일까지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제52회 APAP 컨퍼런스’에 참가,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온 약 4,000여명의 주요 문화예술기관장, 공연 기획자들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퍼블릭 씨어터, 아시아 소사이어티, 재팬 소사이어티 등 맨하탄 내 주요 공연기관에서 쇼케이스 공연을 갖게 된다. 특히 올해는 APAP 한국공연 쇼케이스 중 처음으로 연극 공연이 선보일 예정으로 한국의 대표
적인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가 1월 9~15일, 총 6차례에 걸쳐 뉴욕 퍼블릭 씨어터(Public Theater)의 ‘Under the Radar Festival’에서 ‘보이첵 (Woyzeck)’ 초청 공연을 가진다. 독일 작가 뷔히너 원작을 바탕으로 새롭게 해석된 동 작품은 불행한 군인의 이야기를 11개의 낡은 목재의자와 배우들의 신체적인 움직임을 사용하여 상징적이고 시각적으로 펼친다.
1998년 창단된 사다리움직임연구소는 오브제, 소리, 색, 빛을 연구하고 무대 위의 공연 언어에 대한 실험적 접근을 통해 ‘움직임 연극’이라는 독특한 언어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연극단체로 제 42회 동아연극상 신개념 연극상, 2007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해럴드 엔젤어워드, 토탈씨어터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주소:425 Lafayette Street.티켓:15달러. 문의:212-967-7555
현대무용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재팬 소사이어티와 함께 ‘동아시아 무용 쇼케이스(Contemporary Dance Showcase Phase: Japan+East Asia)‘를 개최한다. APAP 인기 공연으로 손꼽히는 이 쇼케이스는 일본 3팀, 대만 1팀, 한국 1팀 등 한·중·일 대표적 현대공연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올해는 한국을 대표하여 장은정 무용단의 ‘몇 개의 질문’이 1월 9~10일간 총 3회에 걸쳐 공연될 예정이다.
장은정씨는 풍자를 통해 몸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세밀한 테크닉을 구사하는 안무가로 ‘몇 개의 질문’은 보이지는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질서나 힘을 열린 감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주소: 333 East 47th Street. 티켓:28달러 / 25달러(멤버). 문의: 212-715-1258
1월 11일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멋을 엿볼 수 있는 ‘김주홍과 노름마치’ 공연과 명창 채수정씨의 판소리 공연이 ‘NEW SOUNDS / TRADITIONAL KOREA’ 라는 제목 아래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1· 2부로 나뉘어 개최된다. 영화 ‘왕의 남자’를 통해 신명난 소리를 선보였던 타악 그룹 ‘노름마치’는 한국 전통의식 행위, 농경문화의 기원 및 놀이에 기초한 음악적 구성과 무대행위를 하는 젊은이들로 구성되었으며 전통적 깊이를 추구하면서도 그들만의 해석으로 그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소리굿’은 한국 전통예술의 현란한 타악과 전통적인 소리가 어우러져 독특한 예술 세계를 보여주게 된다. 박송희, 안숙선 명창들로부터 사사받은 채수정씨는 중요무형문화재 제 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로 한국인이라면 누구든지 잘 아는 ‘흥보가‘ 판소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소: 725 Par Avenue at 70th Street 티켓 : 25달러 / 20달러(멤버, 학생, 노인) 문의: 212-517-2742. 한편 뉴욕문화원은 이 공연의 동포 할인티켓을 12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문의:212-759-9550
한편 APAP 개막에 하루 앞선 8일부터는 이영진 씨어터 컴퍼니의 무용 ‘The Shipment’가 연극과 공연, 필름, 문학 등을 아우르는 비영리 토털 아트 단체 ‘키친(kitchen)’에서 시작된다. 키친의 2009년 시즌 개막을 여는 이 작품은 한인 1.5세인 이영진씨가 흑인 댄서들로만 캐스트를 구성해 흑인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실험을 보여준다. 버클리대에서 연극학 박사 공부를 하다가 뉴욕에 건너와 극작가, 무용 안무가로 활동해 온 이영진씨는 아시안 아메리칸의 정체성을 다룬‘송 오브 드래곤’, 기독교에 대한 물음을 던진 ‘처치’ 등 논쟁적인 소재의 작품을 계속 발표해왔다. ▲주소: 512 West. 19 St. 문의:212-255-5793
<박원영 기자> wypark@koreatimes.com
뉴욕 퍼블릭 씨어터에서 9일~15일 6차례 공연을 갖는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는 실험적인 연극 기법으로 주목 받고 있는 극단이다.
영화 ‘왕의 남자’를 통해 신명난 소리를 선보였던 타악 그룹 ‘김주홍과 노름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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