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공립학교에 근무하는 한인 교사들을 주축으로 설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운동이 올해부터 본격 전개된다.
뉴욕한인교사회(KATANY·회장 김은주)는 우선 올해 설날인 26일 월요일에 회원교사들을 중심으로 학교에 출근을 하지 않기로 하는 단체 행동에 돌입한다. 물론, 참여 여부는 교사들의 자율에 맡기며 강제성은 없다.
김은주 회장은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크고 작은 명절을 공휴일로 제정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공립학교에 근무하는 유대인 교사들이 명절 때마다 집단으로 결근을 하며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이 주요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 회장은 “한인사회도 한마음 한뜻으로 뭉친다면 한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머지않아 뉴욕시는 물론, 나아가 뉴욕주와 미 공립학교의 정식 공휴일로 지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인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뉴욕한인학부모협의회 최윤희 회장도 “중국인 학부모들을 설날 자녀가 학교에 등교하지 않도록 권하는 반면, 한인 학부모들은 행여 불이익이라도 당할까 걱정돼 눈치를 보며 억지로 학교를 보내는 풍토가 짙다”며 교사회의 본격적인 활동 개시에 발맞춰 한인학부모들이 이번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협의회 차원의 지지와 동참을 약속했다.
교사회는 이와 더불어 올해 뉴욕주 최초로 한국의 설을 주제로 한 수업교재를 제작해 시내 공립학교에 무료 배포한데 이어 앞으로 5월5일 어린이날, 10월9일 한글날, 4월5일 식목일 등 한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아이템을 엄선해 추가로 수업교재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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