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미주 한인 후손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도 방법을 달리해야 할 때입니다.
21일 뉴욕을 방문한 한국 총신대학교 사회교육원 김윤경(사진) 교수(뮤지컬 동요지도자 과정)는 이론과 문법에 기초를 둔 딱딱한 한국어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놀이를 통한 한국어 교육을 새로이 제시했다. 김 교수는 영어도 제대로 모른 채 팝송을 따라 부르다보니 저절로 영어식 표현법을 익히게 됐던 학창시절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한국어 교육도 이와 마찬가지로 음악과 접목한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듬을 실은 모음자음 교육에서부터 악기와 동요, 춤까지 곁들인다면 더욱 좋다고.
지난해 남가주 지역 한국어 학술대회 참석을 계기로 미주지역 주말 한국학교의 교육현장을 엿보게 됐다는 김 교수는 부모의 손에 이끌려 억지로 한국어를 배우다보니 한국학교를 지루하게 여기는 한인학생들이 많은 것에 상당히 놀랐단다. 김 교수는 앞으로 미주지역 한국학교의 한글 수업을 음악에 접목시킨 교사연수 프로그램도 개발, 보급에 나설 예정이다.
아이노래 닷컴(www.inore.co.kr) 대표로도 활동 중인 김 교수는 비싼 악기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페트병이나 종이컵, 물병 등을 활용하면 가정에서도 부모와 자녀가 충분히 재미난 한국어 교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미시건, 시애틀, 뉴욕을 거쳐 다음 주 시카고를 방문할 예정인 김 교수는 한국에서도 영어 뮤지컬 수업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며 한국어 교육의 새로운 방식 전환에 교육계 한인 관계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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