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제너럴일렉트릭(GE) 등 기업들의 실적악화와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줄다리기를 하면서 주가가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는 불안한 등락을 거듭하다 혼조세로 마감됐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45.24포인트(0.56%) 하락한 8,077.56으로 마감됐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1.80포인트(0.81%) 오른 1,477.29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18포인트(0.02%) 상승한 827.68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전 주말대비 2.5% 떨어졌고 S&P 500도 2.1%, 나스닥은 3.4% 씩 각각 하락했다.
이날 주가는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하락세로 출발해 낙폭이 점차 깊어졌다.
GE의 4분기 순이익은 37억2천만달러(주당 35센트)로 전년 동기의 67억달러(주당 66센트)에 비해 44%나 줄었다. 특히 금융부문의 순익은 67%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 매출액도 462억달러로 4.8% 줄었다.
이에 따라 GE의 지난해 순이익은 181억달러로 19% 감소했다.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 데이비슨도 작년 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했다면서 1천100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 GE는 10.8% 떨어졌고 할리 데이비슨도 7.3% 하락했다.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감소하면서 공식적인 경기침체에 진입했음이 확인된 점도 시장의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하지만, 미 상원 재무위원회가 경기 부양을 위한 2천750억달러 규모의 감세안을 공개하고 이를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새 행정부가 내놓을 경기부양책이 점차 가시화됨에 따라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한때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하는 등 등락을 반복했다.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민주, 공화 양당 의회지도자들과 만나 8천250억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법안을 늦어도 2월 중순까지는 여야 합의 처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영국의 경기침체 진입이 공식 확인됨에 따라 영국 파운드화가 폭락했고 유로도 떨어졌으며 달러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파운드는 한때 1.3501달러까지 떨어져 23년 6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다가 1.3768달러로 다소 반등했다. 유로도 전날 1.3021달러에서 이날 1.2974달러로 떨어졌다.
하지만, 엔화에 대해 달러는 88.76엔으로 거래돼 전날 89.09엔보다 떨어졌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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