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부 지역에서는 최초로 한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공식 공휴일로 지내고 있는 뉴저지 테너플라이학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26일 테너플라이중학교에서 ‘설날 큰 잔치’를 열었다.
학군내 한인학생과 학부모들이 여러 날 동안 준비해 마련한 이날 잔치에는 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타인종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 등 1,000여명 이상이 참석해 한국의 전통 설 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풍습을 몸소 체험했다.
특히 잔치가 열리는 체육관 입구에는 학생들이 웃어른에게 먼저 세배를 해야 중앙 무대로 들어갈 수 있도록 꾸며져 타인종 학생들도 엉덩방아를 찧으며 세배를 하고 세뱃돈으로 사탕을 받아들었다. 중앙 무대에서 전통무용, 태권무, 해금연주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는 동안 체육관 곳곳에서
는 널뛰기, 씨름, 제기차기, 윷놀이 등 작은 무대가 동시에 마련됐고 복도에는 한복 종이접기, 연 만들기, 붓글씨 쓰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미술공작이 진행됐으며 떡국, 잡채, 만두 등 한국음식도 선보였다.
테너플라이한인학부모회(KPA) 줄리 한 회장은 “2005년부터 설이 공휴일로 제정됐으나 첫 2년은 설이 주말이어서 제대로 공휴일다운 공휴일을 지내지 못했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설 잔치를 열게 됐다”며 “지난해보다 타인종 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 지역사회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에서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설 공휴일 제정 운동 일환으로 설날 학교 안가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뉴욕한인교사회(회장 김은주)와 뉴욕한인학부모협회(회장 최윤희)는 “테너플라이학군을 벤치마킹해 그들의 노하우를 토대로 뉴욕에서도 조만간 설 공휴일 제정이 현실화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특히 뉴욕시는 뉴저지와 달리 설 공휴일 제정에 정치적인 힘을 더욱 필요로 한다는 특성을 감안, 한인 교육위원 추가 배출과 더불어 한인 시의원 탄생에도 힘을 보태겠다는 계획이다.
<이정은·최희은 기자>
테너플라이중학교에서 펼쳐진 설날 큰 잔치에서 한복을 차려입은 학생들이 세배를 하고 있다. 테너플라이학군은 2005년부터 설을 공식 공휴일로 제정해 학교 전체가 휴교하고 설 잔치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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