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가치 크게 줄었어도 가입자 수 거의 변동없어
401k 퇴직연금이 보유한 주식가치가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은퇴 후 안락한 삶을 기대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401k 퇴직연금에 대한 선호도가 아직도 시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투자회사 피델리티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수백만명의 직장인들이 401k 퇴직연금의 가치가 평균 27% 하락하는 것을 지켜봤지만 이 퇴직연금에 가입한 직장인이 거의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401k 퇴직연금에 가입한 직장인들 가운데 매월 지불하는 금액을 바꾼 사람의 비율은 14%를 기록했다.
2,250만개의 구좌를 관리하고 있는 다른 한 투자회사는 지난해 12월 401k 퇴직연금 지불을 중단한 직장인은 3% 불과하다고 밝혀 은퇴를 대비한 직장인들의 이 퇴직연금에 대한 의존도가 아직도 상당히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세금 감면과 고용주가 매칭 펀드를 제공하는 혜택 등을 감안한 직장인들이 비록 향후 주식시장의 흐름을 예견할 수 없지만 궁극적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롱비치에 살고 있는 20대 중반의 한 여성은 지난해 401k 퇴직연금 잔고가 20% 넘게 줄었으나 올해 다른 생활비를 줄여서라도 퇴직연금을 위해 200달러에 달하는 불입금을 매월 내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내일 당장 200달러가 필요하더라도 은퇴 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투자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연방 의회 예산국은 지난해 10월 7일 금융시장의 붕괴로 지난 15개월 동안 401k 은퇴연금이 보유한 주식가치가 2조달러나 증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를 통해 은퇴 후 안락한 노후를 기대했던 직장인들의 우려가 커지기 시작했으며 이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보스턴칼리지 은퇴조사센터의 알리시아 먼넬 소장은 “베이비붐 세대들은 엄청난 퇴직연금 잔고 감소를 만회할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있지 않다”며 “다만 이를 만회하기 위해 더욱 오래 일을 할 수 밖에 없는데 매일 기업들의 해고가 러시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이것 조차 쉽지 않게됐다”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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