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뉴저지 각급 공립학교의 한인학부모회 활동이 눈에 띄게 활발하다. 그간 한인 재학생이 많았지만 한인학부모회가 없던 학교에는 새로 모임이 생겨나기도 하고, 한동안 유명무실했거나 활동이 지지부진했던 학교들도 한인학부모회를 재 발족시켜 자녀교육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해 11월에는 뉴저지 러더포드 워싱턴스쿨에 한인학부모회가 창립됐고, 이보다 앞선 1월에는 뉴저지 릿지필드 학군에도 한인학부모회가 발족했다. 러더포드 워싱턴스쿨은 전교생의 10%가 한인학생이고, 릿지필드 학군은 학군내 4개 공립학교 전체 등록생의 42%가 한인학생이다. 릿지필드 한인학부모회는 창립 1년 만에 회원 수가 두 배 늘어난 100여 가정에 이르고, 워싱턴스쿨도 불과 두 달여 만에 벌써 40여 한인가정이 참여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뉴욕에서는 한인학생이 가장 많이 다니고 있는 벤자민 카도조 고교에 2003년 이후 중단됐던 한인학부모회가 5년만인 지난해 10월 부활했다. 현재 매달 정기모임을 이어가며 본격적인 활동을 위해 서서히 발동을 걸고 있다. PS 26 초등학교도 수년간 한인학부모회 활동이 주춤하다 올해 2월10일 설 행사를 열면서 활동을 재기한다.
PS 213 초등학교는 한인학부모회를 공식 결성하진 않았지만 50년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개최한 설 행사를 주도적으로 이끌며 한인학부모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플러싱 PS 32 초등학교도 2년 반 전에 한영이원언어 프로그램을 유치하면서 한인학부모 모임이 생겨났고 매년 개최하는 설 행사는 물론, 평소에도 이원언어 교육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PS 42 초등학교도 3년 전 한인학부모회가 조직되면서 올해로 3년째 설 행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조만간 한인학부모회 결성을 앞둔 곳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우수학군으로 소문난 롱아일랜드 제리코 학군도 갈수록 한인학부모들이 늘어나면서 한인학부모회 조직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저지 레오니아 학군도 조만간 한인학부모회 결성을 앞두고 있다. 학군내 애나 C. 스콧 초등학교 한인학부모회 모임을 이끌고 있는 크리스티나 최 회장은 최근 학교 설 행사의 공식 명칭을 ‘중국설(Chinese New Year)’이 아닌 ‘음력설(Lunar New Year)’로 바꾼 것을 계기로 곧
학군내 초·중·고등학교 한인학부모들이 함께 참여하는 한인학부모회를 만들어 활발한 활동을 펼칠 구상 중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학군내 한인학생 비율은 40%에 이른다.
이미 뉴저지 팰팍한국학부모회, 테너플라이한인학부모회, 포트리한인학부모회, 뉴욕 스타이브센트고교 한인학부모회, 헌터칼리지한인학부모회, 브롱스과학고한인학부모회 등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각 지역 공립학교의 한인학부모회도 활발한 활동으로 한국문화 알리기 및 자녀교육 참여에 앞장서 오고 있다. <이정은·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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