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업체 비해 30~40%
경쟁 치열한 중국노선
20~30% 싸게 판매 대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의 LA-인천 구간 항공요금이 타 항공사들에 비해 30~ 40%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항공사들은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국 노선의 경우 타 항공사에 비해 싼 가격에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어 LA-인천 구간을 국적항공사를 이용해 여행하는 한인 고객들을 타 노선 가격경쟁의 볼모로 이용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요금은 LA-인천 구간 직항 항공요금을 살펴보면 비수기의 경우 900달러 후반에서 1,200달러 후반대, 성수기에는 1,200달러 중반에서 1,400달러 초반대에 판매되고 있다. 타 항공사들도 운영중인 도쿄 경유 LA-인천 구간 항공요금은 비수기 900달러 중반에서 1,100달러 후반, 성수기에는 1,200달러 중반에서 1,300달러 초반 수준이다. 직항노선의 경우 국적항공사들만 운영 중이어서 직접적인 비교가 불가능하지만 경유노선만 놓고 비교하더라도 타 항공사에 비해 30~40% 가량 비싸다.
국적항공사의 LA-인천 노선 가격정책은 최근 항공사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중국 노선 등 타 지역 노선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국적항공사들이 중국 노선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지나친 덤핑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하고 “덤핑판매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적기를 이용해 한국을 찾는 한인 고객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3월 기준으로 국적항공사들의 LA-북경 구간 항공요금은 800~900달러 선으로 중국계 항공사에 비해 100달러가량 저렴하다.
국적항공사들은 이러한 가격 정책에 대해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한 국적항공사 관계자는 “중국 노선에서 국적항공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타 항공사들은 LA-인천 노선의 요금을 낮추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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