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전용관이 생긴겁니다.”
영화 ‘미인도(감독 전윤수, 2008)’의 배급을 맡아 27일 뉴저지 릿지필드 팍 소재 멀티플렉스 극장 AMC 로우스 상영관 개봉을 이끌어낸 JS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의 폴 신(사진·오른쪽)과 제이정 사장. 이들은 ‘괴물’, ‘디워’ 와 같은 한국영화들 대부분이 미국 현지배급사를 통해 극장에서 상영된 것과는 달리 한인배급사가 한국영화의 미 최대 멀티플렉스인 AMC 로우스에서의 상영을 이끌어냈다는 사실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미인도를 시작으로 스릴러 ‘마린보이(감독 윤종석, 2009), 다큐멘터리 ‘워낭소리(감독 이충열, 2009)’ 등 최신한국영화들을 AMC 로우스 극장에 배급, 연이어 개봉하게 된다. 12개관중 225석 규모의 한 개관에서 2~3주마다 한편씩 한국영화가 걸릴 예정으로 올 한해만 영어자막이 깔린 최신영화 10편 이상이 한인뿐 아니라 타인종 관객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특히 3월 중순 개봉 예정으로 팔순 노인과 마흔 살 먹은 늙은 소의 정과 소통을 다룬 워낭소리는 다큐멘터리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지난주 관객 수 100만을 돌파, 과속 스캔들 이후 한국영화계의 최고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어 대형스크린을 통해 한국영화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제대로 음미하려는 한인들을 더욱 들뜨게 하고 있다.
신 사장은 1989년 도미해 버클리 음대를 졸업, 삼성영상 사업단 등의 굵직굵직한 음반사에서 뮤직 디렉터로 활동, 팝페라 가수 임형주의 음반 작업에 참여했다. 정 사장은 영화 ‘씨받이’를 제작한 아버지 정도환 신한영화대표 아래서 제작수업을 받던 중 12년전 도미, 2007년부터 신사장과 공동으로 JS 미디어 앤 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고 있다.
두 사람이 공연기획을 하던 중 알게 된 것을 인연으로 신 사장은 주로 미국내 극장 관계자들과의 접촉과 배급, 정 사장은 한국영화관계자들과의 넓은 인맥을 활용, 미국내 수입을 이끌어내고 있다.신 사장은 “연내 뉴욕, 휴스턴, 달라스 등 미국내 한인밀집지역 10개 이상 지역으로 배급망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교통 및 한인밀집도 등을 고려, 상영장소를 물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AMC 로우스와 계약을 맺고 한국영화 상영을 약속 받았지만 미인도의 상영결과에 따라 한국영화의 지속적인 상영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 한국영화에 대한 반응이 좋아, 한국 상영작들의 폭이 넓어지고 다양해졌지만 이들 영화가 대중들과 만나기 위해서는 먼저 상영 중인 영화의 성적이 좋아야한다”며 많은 한인들의 관람과 호응을 당부했다.
영화 미인도는 주중에는 오후 4시부터 주 3회, 주말에는 오후 12시부터 주 6회 상영될 예정이다. 27일 오후 7시에 열리는 특별 시사회에는 한인 인사들 150여 명이 초대됐으며 일반 관객들은 선착순 50명 입장이 가능하다. <최희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