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경
편집국 부국장
차기 민주평통 위원 인선에 바란다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는 대통령에게 평화통일정책을 자문하는 대한민국의 헌법기관이다.
이런 거창한 명분을 지닌 단체의 인선시기가 되면 해외 동포사회는 언제나 분란이 끊이지 않았다.
하와이도 예외는 아니어서12기 평통위원 인선까지는 별다른 잡음이 없더니 지난 13기에는 한인회장이 배제된 가운데 총영사관이 주도한 ‘끼리끼리 인선위원회’구성단계부터 불협화음이 들려오더니 결국 추천 위원들간의 분열, 낙하산 인사등의 잡음이 불거지며 급기야 공관에서 평통 인선에 관여했던 당시 부총영사가 부임 6개월도 못되어 본국으로 소환되는 초유의 사태를 야기시킨 바 있다.
이런 상처를 안고 있는 하와이에서 본격적인 14기 평통위원 인선작업이 시작됐다.
올해부터는 괌, 사이판을 아우르는 하와이협의회의 경우 위원수가 24명에서 45명으로 늘어 하와이에서만 10여명이 증원될 것이라고 한다.
이는 한국평통의 해외조직 대폭확대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위원 수의 경우 미주지역에서만 200명 가까이 증원하고 조직 상주 국가도 40여개에서 100여개국으로 크게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비효율적 방만한 운영’을 쇄신하기 위해 대폭 축소했던 해외평통 규모를 불과 4년만에 대폭 확대로 되돌린 이유에 대해 재외국민 참정권 시대와 맞물린 정치적 조치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1981년 전두환 정권에 의해 탄생된 민주평통은 그동안 여당을 위한 박수부대로 그 이미지가 결코 긍정적이지 못했었다.
이런 와중에 재외동포 참정권 시대 개막에 즈음해 평통조직이 해외표밭 관리의 업무까지 떠맡을 수 있다는 이미지까지 추가 된다면 대폭 확대된 평통의 존재가 자칫 커뮤니티의 두통거리로 부각될 소지가 다분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일각에서는 덩치가 커진 평통의 이미지 업 그레이드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런 이유에서 ‘현직 위원이 차기 평통위원을 추천하는 등 자칫 13기의 우를 다시 범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함께 14기 민주평통위원 추천을 위한 인선위원회에 더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평통사무처 공문에 의하면 하와이의 경우 20명이상의 평통위원들이 배정된 지역으로 분류되어 관할 공관장은 지역협의회장과 협의하여 자문위원 대표, 원로대표, 여성대표, 40대이하 대표 각 1명이상이 포함되는 5-7명의 인선위원회를 구성해 14기 평통위원을 추천하게 된다.
동포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인선위원들에 의해 추천된 통일문제 전문가와 덕망있는 커뮤니티 지도자들로 구성된 14기 민주평통위원들이 로컬사회는 물론 한국정부를 향해 소신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을 때 민주평통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헌법기관으로서 품격을 더해 갈 것이다.
평통의 품위를 높일 수 있는 그 첫 걸음인 14기 평통위원의 올 바른 선정을 위해 주호놀룰루 총영사관과 13기 민주평통 회장은 인선위원회 구성 작업부터 잡음없이 투명하게 처리되도록 앞장 서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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